[뉴욕=박재형 특파원] 2월 마지막 주 알트코인 시장은 비트코인과 함께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2월의 마감을 앞둔 시점까지 뚜렷한 회복세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하락세가 중국 발 코로나바이러스의 세계적 확산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며, 안전 자산으로서 암호화폐의 위치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와이스 크립토 레이팅스의 후안 빌라베르데 에디터는 이번 주 알트코인 시장 전체가 조정을 거치는 중이며 이러한 조정세가 앞으로 한달까지도 더 지속될 수 있다면서, 관건은 조정의 기간보다 폭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조정으로 28% 정도 하락한 알트코인 시장은 이전 랠리를 통해 워낙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만큼 상당한 폭의 추가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료: 코인마켓캡

이번 주 암호화폐 시장의 급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테조스(XTZ)와 체인링크(LINK0가 강세를 이어가며 시장의 회복 분위기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근 1만달러를 상회하던 비트코인이 8000달러 선으로 떨어지는 등 시장 대다수 주요 종목들이 올해 상승분을 거의 반납한 후 급락세가 가라앉는 동안 테조스와 체인링크는 오히려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체인링크는 최근 상승세를 통해 카르다노, 스텔라 등 주요 알트코인들을 제치고 시가총액 순위 11위에 올라 10위 테조스를 추격하는 중이다. 비트코인이 8700달러 선 아래로 밀려나고 주요 알트코인 대다수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암호화폐 시장에서 체인링크는 상승폭과 거래량 면에서 모두 탁월한 성적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목요일까지 이틀 동안 체인링크와 함께 강세를 이어가며 암호화폐 시장의 회복 분위기를 이끌던 테조스(XTZ)는 한 주의 마감을 앞두고 상승을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체인링크 프로젝트가 최근 다수의 프로토콜에 오라클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하며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한 것이 상승세를 이끈 것으로 보고 있다.

탈중앙화 오라클 시스템 기술로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체인링크는 지난해 여름부터 상승세를 지속하다가 올해 초 잠시 주춤했으나 2월 중순 이후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