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이 미국의 연휴 주말을 앞두고 1만300달러대에서 다지기 과정을 밟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번 주 1만500달러를 일시 돌파했지만 오래 머물지 못하고 후퇴했다. 하지만 심리·기술적으로 중요한 1만 달러를 무난히 방어하면서 한 주를 마감하는 분위기다.

비트코인의 내주 움직임과 관련해선 단기적으로 소폭 후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전반적 강세 추세는 유지되고 있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뉴욕 시간 14일 오후 4시 7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 대비 1.11% 전진한 1만322.00달러를 가리켰다.

*비트코인 최근 한 달 가격 및 거래량 추이

출처: 코인마켓캡

기술적으로 비트코인 일간 차트에서 조만간 50일 이동평균(MA)이 200일 MA를 뚫고 올라가는 골든 크로스 발생이 예상된다. 하지만 비트코인이 현재 과매수에 가까운 상태라 단기 후퇴를 점치는 전문가들이 적지 않다.

암호화폐 분석가 겸 트레이더 크립토 마이클은 14일 트위터에 “비트코인이 1만100달러 아래로 내려가면 9750달러까지 밀릴 것으로 생각한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종합적으로 보면 비트코인은 그럼에도 여전히 건강하며 지속적 상승에 앞서 일부 다지기는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비트코인의 내주 움직임과 관련, 이른바 중국 FUD 레벨로 불리는 1만500달러 부근이 단기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 FUD(Fear Uncertainty And Doubt)는 두려움, 불확실성, 의문을 뜻하는 영어 약자다. 중국 FUD는 지난해 10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블록체인 육성 방침 천명에 힘입어 강력한 랠리를 펼쳤던 비트코인의 발목을 잡은 지점이다.

비트코인은 당시 시진핑의 발언으로 불과 이틀새 43% 넘게 폭등, 1만540달러까지 전진했다. 그러나 랠리 열기가 돌연 가라앉으면서 비트코인은 하락세로 돌아섰고 약 한 달간 38% 하락했다.

뉴스BTC는 비트코인이 최근에도 1만540달러선까지 전진한 뒤 다시 후퇴한 것은 지난해 목격된 중국 FUD에 대한 우려가 아직 시장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비트코인이 이 레벨을 극복하면 추가 상승의 길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1만500달러선에서 거듭 실패할 경우 1만달러 아래로 후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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