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디지털 달러 출시를 위해 지난주 민간 차원 프로젝트를 시작한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 전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이 프로젝트에 관한 보다 구체적 내용을 공개했다고 더 블록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안카를로는 이날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더 블록 주최 행사에서 디지털 달러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은 달러의 유통이 “엄격한 의미에서 지역적”이며 그 기능이 “제한적”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미국 통화에 있어서 다음 번 중요한 혁신, 즉 연방준비제도가 발행하는 토큰화된 명목화폐를 권장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안카를로는 “디지털 형태의 새 달러는 전통적인 명목화폐 동전, 은행권, 그리고 준비금과 함께 중앙은행 통화로서 미국 정부가 제공하는 신뢰와 신용을 전적으로 누리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CFTC 위원장을 역임한 지안카를로는 “송금 과정은 변화가 더뎠다”면서 “중앙은행들의 2/3 이상이” 토큰화를 포함해 새로운 결제 시스템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디지털 달러는 상업은행 및 ‘신뢰받는’ 결제 처리업체들을 통해 최종 사용자들에게 배분될 것이며 “확장성, 보안, 프라이버시”를 구비해 도소매 분야와 국제 결제 부문을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지안카를로는 이어 페이스북과 JP 모간 등 민간 부문에서 추진하는 프로젝트와 관련, 매우 중요하며 혁신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지안카를로는 지난주 세계적 컨설팅업체 엑센츄어와 제휴해 디지털 달러 개발을 위한 민간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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