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문정은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윌셔 피닉스(Wilshire Phoenix)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결정을 연기했다.

20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SEC는 윌셔 피닉스의 비트코인 ETF 상품 출시에 대한 심사를 내년 2월 26일로 연기했다. 지난 5월 신생 금융기업인 윌셔피닉스는 뉴욕증권거래소 아르카(NYSE Arca)와 함께 비트코인과 미국 국채를 기반으로 하는 ETF를 출시하기 위한 규정 개정안을 SEC에 접수했다. 당시 윌셔피닉스의 ETF는 비트코인과 미국 국채를 기반으로 한 ETF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비트코인 선물시장이 확장되는 것과 대조적으로, 미국 SEC는 비트코인 ETF 제안을 거부해오고 있다. 지난 2년 동안 비트코인 ETF 신청은 십여 건에 달했지만, 모두 금융당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다.

SEC가 비트코인 ETF에 대해 보수적인 태도를 취하는 데는 가격 조작 우려, 가격 변동성 등이 꼽힌다.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고자 윌셔 피닉스의 ETF는 매달 기준 지수의 자산(비트코인과 미국 국채) 비중을 자동으로 조정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비트코인 가격 변동성이 커지면, 해당 지수는 미국 국채 비중을 높이는 방식인 것이다.

또 가격 투명성을 보장하기 위해 신뢰할 수 있는 총 5곳의 거래소 가격을 기반으로 하겠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 암호화폐 전문 미디어 크립토폴리탄(cryptopolitan)은 “윌셔피닉스가 제시한 이러한 보호 장치를 SEC가 어떻게 인식하고 ETF 승인까지 이어질지는 확실치 않다”고 전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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