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비트코인 가격 차트에서 100일 이동평균(MA)이 200일 MA 아래로 내려가는 약세 크로스오버 발생 가능성이 목격됐다.

14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100일 MA(현재 9436달러)가 하방향 움직임을 시작하면서 앞으로 며칠 안에 200일 MA(현재 9290달러) 아래로의 하락이 예상된다. 100일 MA와 200일 MA간 약세 크로스오버가 마지막 발생한 것은 2018년 4월 17일이었다.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출되는 이동평균은 후행 지표지만 현재 시장의 전반적 추세가 약세라는 점에서 100일 MA와 200일 MA간 약세 크로스오버의 의미를 과소평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과거의 사례들은 100일 MA와 200일 MA간 약세 크로스오버가 잠정적 바닥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출처: Coindesk. Created with TradingView

일간차트는 지난 3주간 비트코인이 3.5개월간 유지되어온 하락형 추세선 돌파에 거듭 실패했음을 보여준다. 상대강도지수(RSI)도 50 아래로 후퇴, 약세 성향을 가리키고 있다. 이동평균 수렴·발산지수(MACD)는 점점 더 마이너스영역 깊숙히 내려가면서 하락 모멘텀 강화를 시사한다.

때문에 비트코인은 현재 8543달러에 자리잡고 있는 50일 MA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그 경우 다음번 주요 지지선은 8000달러가 될 것으로 코인데스크는 내다봤다.

그러나 비트코인이 50일 MA에서 강력한 반등에 성공하면 약세 전망이 약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또 비트코인이 추세의 강세 역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거래량 증가를 동반하며 하락형 추세선(현재 9200달러)을 돌파하는 게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비트코인은 뉴욕 시간 오전 10시 51분 코인마켓캡에서 전일(24시간 전) 대비 1.06% 내린 8708.07달러를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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