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진배 기자] 페이스북이 페이스북, 페이스북 메신저, 인스타그램, 왓츠앱에서 모두 사용 가능한 통합 결제 수단 ‘페이스북 페이’를 런칭했다. 페이스북을 통한 글로벌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려던 리브라가 정부의 반대라는 암초를 만난 가운데 등장한 결제 시스템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은 페이스북 뉴스룸을 통해 페이스북 페이를 런칭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페이는 이번 주부터 미국 전역에서 이용 가능하다. 페이스북 페이는 P2P결제, 자금모집, 이벤트 티켓 구매, 인게임 결제, 페이스북 내 구매활동 등에 활용될 전망이다.

데보라 리우 페이스북 시장·상품 부사장은 “우리는 오랜 기간 페이스북 페이를 인스타그램, 왓츠앱 이용자를 넘어 더 많은 사람, 장소로 확장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다만 미국을 제외한 국가에서는 해당 서비스를 언제 이용할 수 있을지 알려진 바 없다.

페이스북은 페이스북 페이와 리브라는 별도의 서비스라고 밝혔다. 실제로 암호화폐를 통한 결제시스템을 구축하려는 리브라와 달리 페이스북 페이는 페이팔 등 대부분의 신용카드와 연계된다. 암호화폐가 아닌 법정화폐 기반의 결제 시스템인 것이다.

업계는 이번 페이스북 페이 출시와 관련해 페이스북이 정부가 반대하는 리브라 대신 법정통화를 기반으로 한 결제시스템을 우선 구축해 글로벌 결제망을 확보하려는 시도로 해석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페이스북 체계에서 돌아가는 결제시스템이라는 점에서 리브라의 목표와 비슷해 보인다”면서 “현재 멈춰있는 리브라가 재개될 때까지 글로벌 결제 망을 구축해 시장을 우선 확보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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