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주 지지선인 1만선 시험할 듯…이에 앞서 1만700선까지 반등 가능
비트코인, 4% 내린 1만522달러…이더리움, 0.6% 하락한 205달러
XRP 2.3%, 비트코인캐시 0.2%, 라이트코인 2.7%, 바이낸스코인 3.2%, 테더 0.4%, EOS 0.8% ↓…비트코인SV 4.4%, 스텔라 0.3% ↑

[뉴욕=유용훈 특파원] 뉴욕 암호화폐 시장은 14일(현지시간)도 하락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4%나 하락하며 1만500선으로 내려섰다.

톱10 코인 중 8개가 하락했고, 톱100은 73개 코인에 하락을 의미하는 적색등이 켜졌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12시6분 기준 1만521.80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3.99% 내렸다. 이더리움은 0.59% 하락한 205.44달러에 거래됐다.

XRP가 2.32%, 비트코인캐시 0.21%, 라이트코인 2.70%, 바이낸스코인 3.16%, 테더 0.40%, EOS가 0.81% 후퇴했다. 반면 비트코인SV는 4.36%, 스텔라가 0.25% 올랐다.

같은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2783억달러로 줄었고,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67.6%로 집계됐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14일 오후 12시6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큰 폭의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8월물은 425달러가 내린 1만520달러를, 9월물은 435달러가 하락한 1만655달러를, 10월물은 370달러가 후퇴한 1만775달러를, 원월물인 12월물은 435달러가 밀린 1만800달러를 나타냈다.

암호화폐 시장의 약세장이 계속 이어지는 분위기다.

비트코인은 전일에 이어 4%나 밀리면서 1만500선으로 물러섰다. 비트코인 선물 역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거래량은 176억달러로 다소 늘었지만 여전히 부진한 편이었다.

이더리움과 XRP, 비트코인캐시, 라이트코인 등 주요 알트코인 모두 하락세다. 다만 비트코인XV는 4% 이상 오르며 상대적으로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의 하락세가 미-중 무역분쟁이 완화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지적했다.

금 투자자인 피터 쉬프는 미-중간 긴장이 완화되면서 위안화에 대한 압박도 풀리자 안전 자산으로서 비트코인을 사들였던 사람들 사이에 비트코인의 매도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암호화폐 트레이더 조시 레이저가 13일 실시한 트위터 여론조사 결과, 비트코인이 1만달러 이하로 떨어질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3500명의 의견이 정확히 50대50으로 나눠진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및 외환 전략가인 아유시 진달은 주요 지지선이 잇따라 붕괴되며 1만1천선 아래에서 약세 모멘텀이 추가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다음 목표가 1만선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챠트분석가들도 심리적 지지선인 1만선을 시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비트코인의 주요 단기 기술적 지표들이 부정적이지만 특히, 지난 달 28일 저점(9111달러)에서 8월6일 고점(1만2325달러)까지의 상승폭 중 약 53%를 반납한 상황이라 기술적으로 추가 하락을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1만선으로 후퇴하기 전 1만700선까지 반등 가능성은 있으며, 전망이 강세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1만2천 회복이 선결되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다시 급락하고 있다. 이 시간 다우지수는 2.42%, S&P500지수는 2.41%, 나스닥지수는 2.78%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