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R-3: 2019-07-18>

[글 = 후안 빌라베르데: Weiss Ratings Editor]

 

온톨로지는 이더리움과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는 목표를 지닌 또 다른 스마트 계약 플랫폼으로 몇 가지 중요한 기능을 보강했다.

그러나 온톨로지의 경우 이더리움과는 달리 네트워크의 확인자 노드를 선택하는 권한을 행사하는 중앙 권위 – 온톨로지재단이 존재한다.

네트워크 지침에 따르면 대개는 토큰을 가장 많이 보유한 57명이 확인자로 선출된다. 하지만 재단은 자신들의 독자적 판단으로 확인자 신청을 거부할 권리를 갖고 있음을 분명히 밝혔다.

안타깝게도 리플의 XRP나 VeChain 처럼 이 같은 중앙 권위의 존재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스텔라, 팬텀, 카르다노, 기타 암호화폐들이 포용하는 중요한 원칙에 저해된다. 나는 주로 탈중앙화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한다. 그리고 나는 신뢰할 수 없음(trustlessness)의 문제, 네트워크에 참여할 능력, 효율적 트랜잭션, 그리고 서로 모르는 거래 상대방과의 다른 비즈니스에 대해서도 말할 생각이다.

이런 네트워크의 사용자들은 신뢰할 수 있는 몇몇 거물들이 네트워크를 책임지고 있어서가 아니라 운영 규칙이 프로토콜에 내장돼 있고 엄격하게 집행되기 때문에 원장이 예상처럼 작동하리라는 것을 안다.

문제는 리플과 같은 기업이든, 아니면 온톨로지 처럼 재단이든 중앙 권위가 네트워크를 관장하는 경우 신뢰 이슈는 더 이상 신뢰할 수 있는 기술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대신 신뢰 이슈는 관료적 또는 특이한 방식의 정책 결정, 즉 정치의 문제로 변한다.

내 말을 오해하지 말기 바란다; 온톨로지가 반 중앙화된 모델을 갖고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는 것은 가능하다. 그러나 이더리움, 비트코인, 스텔라, 팬텀, 그리고 카르다노 등 정말로 탈중앙화된 암호화폐들이 갖고 있는 잠재력에는 접근하지 못한 것 같다.

온톨로지를 특별하게 만든다고 그들이 말하는 기능

*다음 블록 생성자의 무작위 선정 – 사전에 정해진 방식으로 진행될 수 있는 블록 생성자 선정을 대체하기 위해 디자인된 기능. 이는 온톨로지를 특정 형태의 공격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

*복수 언어 지원 – 플랫폼에서 개발자들의 스마트 계약 작성을 보다 용이하게 만든다.

*KYC 데이터를 위한 사전 프로그램된 모듈 –현대 사회의 돈세탁 방지법이 금융기관들에 요구하는 고객 확인(KYC) 데이터와 같은 데이터 저장을 용이하게 만든다.

*사이드체인 호환성 – 개발자들이 온톨로지에 쉽게 통합될 수 있는 맞춤형 분산원장을 제작할 수 있게 해준다.

모두 좋은 기능들이다. 2017년 이런 기능들이 처음 제안됐을 때는 최고의 기술이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 이런 기술들은 중간 정도 어지간한 수준의 스마트 계약 플랫폼들에서 기대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중 토큰

우리가 온톨로지에서 발견한 주목할 만한 중요한 사실은 온톨로지의 자매 프로젝트 네오(NEO)와 마찬가지로 온톨로지도 이중 토큰 모델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이다.

확인자가 되려는 사람들은 57명 중 하나로 선택되는 자격을 갖추기 위해 온톨로지 내재 토큰(ONT)의 지분을 축적한다. 그리고 지분을 이용해 네트워크 트랜잭션 수수료 지불에 사용되는 코인인 온톨로지 Gas(ONG)를 획득한다.

이런 식으로 원장에서 유틸리티와 스테이킹 기능이 분리된다. ONT는 온톨로지 생태계의 주식, 그리고 ONG는 생태계의 돈과 같은 존재다. ONG는 소비, ONT는 축적을 위한 것이다.

물론, 사용자가 원하면 ONT를 사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스타벅스에서 라테를 사기 위해 미국 달러 대신 스타벅스 주식을 지불하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다른 암호화폐들이 이와 유사한 모델을 채택하지 않는 이유가 궁금하다. 모든 것을 하나의 코인으로 해결하려는 데 따르는 모순들을 깨달은 코인들이 거의 없다는 사실은 매우 놀랍다.

비트코인을 예로 들어보자. 개발자들은 비트코인이 금보다 희귀한 존재라고 주장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라이트닝 네크워크를 이용해 비트코인으로 결제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 때문에 비트코인의 보유라는 자산 축적의 인센티브는 효용성에 직접 배치된다: 자산 축적 인센티브는 네트워크에서 이뤄지는 수수료를 지불하는 데 이용되어야 할 코인을 사람들이 사용하지 않도록 권장한다.

온톨로지 평가를 위한 구성 모델 요약

기술: 견고하다. 그러나 획기적이지는 않다. 보다 개선된 버전의 이더리움을 만들기 위한 노력은 전혀 잘못된 게 아니다. 그러나 많은 암호화폐들이 비슷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일부는 더 나은 대안이 된 것 같다.

또 다른 우려: 온톨로지와 같은 반 중앙화된 모델이 이더리움처럼 탈 중앙화된 암호화폐들과 효과적으로 경쟁할 수 있을까? 그리고 페이스북 리브라와 같이 완전 중앙화된 명목 화폐들과의 경쟁은 어떨 것인가? 온톨로지는 탈중앙화 스펙트럼에서 정 반대 양 끝 지점 간의 중간 어디에 위치한다. 온톨로지는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다; 완전 탈중앙화 되지도, 완전 중앙화 되지도 않았다.

여기서 커다란 의문이 제기된다: 온톨로지와 같은 중간 지대에서 교착된 원장들을 위한 사용자 사례들은 정말 존재할까? 아니면 온톨로지는 아무도 가보지 않은 땅으로 증명된 환경에 자리잡은 것이며 그곳의 암호화폐들은 시들어 죽게 될 것인가?

수용: 전반적으로 괜찮은 편이다. 개발자 팀은 견고하다. 그러나 두드러진 사람은 없다. 전혀 사용되지 않는 원장들과 비교하면 온톨로지의 사용량은 양호하지만 EOS나 이더리움 등과 경쟁하기에는 충분치 않다. 좋은 소식: 온톨로지에 대한 우리의 첫 번째 평가가 있은 뒤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최종 사용자들 사이에서 추진력을 얻고 있다. 최종 수용 점수는 전반적으로 평균이다; 썩 좋은 것도, 아주 나쁜 것도 아니다.

기술/수용 점수: ‘C+’

투자 위험/보상: 2017년 암호화폐 열기 이후 출시된 ONT는 지난번 강세장의 최고와 최악 상황을 모두 피했다. 하지만 2018년 2분기 무렵 ONT 프로젝트를 둘러싸고 상당한 과장이 있었다. ONT는 거의 10달러까지 치솟으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다음 몇 달간 급락했다. 이후 ONT는 1.50달러와 70센트 사이에서 오가고 있다.

위험/보상 점수: ‘D+’

와이스 종합 평가: ‘C’

번역/정리 = 장도선 뉴욕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