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장현국 대표가 직원들에게 던진 신년 메시지를 읽고 가슴이 쿵탁쿵탁 뛰었습니다.

“어느 한국 회사도 한 적이 없고 어느 한국인들도 경험이 없는…이제 위대한 회사가 될 기회를 맞고 있다.”

위메이드, 위메이드맥스는 지난해 주식시장에서 가장 핫한 종목이었죠. 미르4의 성공과 “누구도 하지 못했던 게이밍 블록체인을 구축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기 때문입니다.

장 대표가 직접 언급한 게임 분야의 위대한 플랫폼 기업들 5곳(애플, 구글, 밸브, 페이스북, 텐센트)에 필적하는 회사가 우리 앞에 있다고 생각하니 부듯하더라구요.

기쁜 마음으로 기사를 올렸죠. 독자 댓글 하나가 정신을 번쩍 들게 했습니다.

“다 좋은데, 제발 좋은 게임들을 적당히 올리세요.”

작년에 위메이드는 거의 하루에 하나씩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에 OOO 게임을 올립니다. **** 게임과 제휴합니다”라는 보도자료를 뿌렸습니다.

위메이드로 기사 검색을 하면 태반이 이런 내용입니다.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는 거대한 게임 생태계를 꿈꾸고 있죠. 이 생태계는 블록체인 철학에 충실한가요.

위믹스 코인 백서를 읽고, 그 감상을 적은 블로그를 봤습니다. “기술적인 측면에서 위믹스 코인을 탈중앙 코인으로 보기 어렵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아차차…

위메이드가 뿌리는 그 많은 보도자료를 보면서, 기사로 처리하면서 단 한 번도 이런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위믹스에 올라가는 게임은 누가, 어떤 기준으로, 어떤 방식으로 결정하는가?”

“위믹스 코인 홀더는 중요한 의사 결정에 참여할 수 있는가?”

“위믹스에 탑재한 게임들이 성공하지 못하면, 그 책임은 누구에게 있는가?”

잭 도시가 “웹3는 A와 Z 사이 어딘가에 있다”며 촉발시킨 웹3 전쟁이 떠올랐습니다.

“누구 좋으라고 위믹스 게임들을 응원해야하는가. 위믹스 네트워크에서 위믹스 코인 홀더는 그저 구경꾼인가. 기존 게임들처럼 게임이 성공하면 게임사가 대박을 내고, 실패도 온전히 그들 몫인가. 관계사 논란에도 불구하고 위믹스가 빗썸에서 거래되는 것을 어떻게 봐야 하나? 독자적인 NFT 거래소를 한다는데 위믹스 코인 홀더에게 베네핏은 있나. 확장성 측면에서 메인넷을 바꿀 수는 있나.”

위메이드는 위대한 기업이 될 수 있습니다. 제2의 앱스토어, 플레이스토어, 스팀이 되는거죠.

지금이라도 위메이드 주식을 사면 됩니다. 장 대표는 위대한 기업의 CEO가 되겠죠.

그런데 위믹스 코인 홀더는 뭐죠? 아, 갑자기 헷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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