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11월3일 미국 대통령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이번 선거 결과가 비트코인 가격 등 암호화폐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9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암호화폐 트레이더 빅체즈(BigCheds)는 선거 결과 승자가 분명하고 권력 이양 과정이 순조로울 경우 암호화폐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비트코인과 같은 안전자산 가격의 상승을 예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트레이더 크립토웬디오(CryptoWendyO)는 이번 선거는 이전과 달리 코로나바이러스 대유행 사태로 세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가중된 상황에서 치러지는 만큼 그 어느때보다 시장에 미칠 영향을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현재 미국 정부와 정치권이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결론을 못 내리고 있고 자칫하면 선거 후로 결정이 미뤄질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좀 더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블룸버그는 이번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당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승리가 비트코인 ETF 승인 등 비트코인의 주류 수용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블룸버그는 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설 경우 트럼프 행정부와 달리 암호화폐 시장에 대한 규제의 틀을 명확히 함으로써 비트코인ETF의 승인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바이든 행정부에 의해 명확해진 암호화폐 시장 규제가 다른 한편으로는 현재 제대로 된 규제 없이 급성장하고 있는 탈중앙화 금융(디파이) 시장에 제동을 걸 가능성도 있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