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대표적 암호화폐 비판론자인 누리엘 루비니 뉴욕대 교수와 암호화폐 옹호론자 아서 헤이스 비트멕스 CEO가 3일(현지시간) 오전 타이베이 ‘아시아 블록체인 서밋 2019’에서 맞장 토론을 벌인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해 ‘닥터 둠’으로 불리는 세계적 경제학자 루비니는 평소 암호화폐는 거품이며 가치가 제로가 될 것이라는 주장을 펼쳐왔다. 암호화폐 업계를 대표해 루비니의 토론 상대로 나서는 헤이스는 비트멕스를 선도적인 암호화폐 파생상품 거래 플랫폼으로 키웠다.

양자 토론은 2일과 3일 이틀간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컨퍼런스의 최대 관심 이벤트 가운데 하나로 지목된다.

루비니와 헤이스는 실제 토론을 앞두고 소셜 미디어를 통해 날 선 공방을 벌였다. 루비니는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거래량 보고가 허위라는 데이터를 근거로 비트멕스 또한 믿을 수 없다고 공격했다.

이에 대해 헤이스는 비트멕스의 연간 거래액이 1조달러를 넘어섰으며 데이터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헤이스는 앞서 트위터를 통해 루비니와의 토론에서 그를 KO 시키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루비니는 ‘아시아 블록체인 서밋 2019’에 참석한 바이낸스 CEO 창펑 자오(CZ)와도 트위터상에서 설전을 주고 받았다. CZ는 루비니를 암호화폐의 미래를 보지 못하는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루비니는 CZ를 얼간이(jerk)로 지칭하며 그 자신이 거지 같은 암호화폐 세계를 유일하게 솔직히 비판한다고 주장했다.

루비니가 자신을 얼간이로 부른 사실을 발견한 CZ는 “누가 얼간이란 말인가? 자신이 믿는 것을 만드는 사람인가? 아니면 비트코인을 사기라고 부르면서 암호화폐 컨퍼런스에 참석하는 사람인가?”라는 트윗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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