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공개한 4월 경기동향 보고서(베이지북)에서 관세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소비 지출이 줄어드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연준은 이달 중순까지 각 지역별 경제 상황을 집계한 결과, 자동차 구매를 제외한 소비지출이 전반적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관세 관련 가격 인상 우려로 인해 자동차 구매가 앞당겨졌다”며, 자동차 판매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완만하거나 강한 기록을 보였다고 전했다. 반면, 여가 및 비즈니스 여행 등은 감소했고 외국인 방문객도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다.
연준은 또 연방 보조금 삭감과 기부금 감소로 인해 지역사회 조직이 제공하는 서비스에 차질이 생긴 점을 우려했다. 또한, 관세를 둘러싼 경제 불확실성이 전반적인 경제활동에 영향을 미치며 각 지역의 경제 전망을 어둡게 했다고 평가했다.
베이지북은 연준 산하 12개 연방준비은행이 각 지역의 은행, 기업, 전문가를 통해 수집한 경제 동향 관련 보고서로, 통상적으로 통화정책을 논의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2주 전에 발표된다.
연준은 오는 5월 6~7일 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 등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다음 회의에서 금리가 현재 수준인 4.25~4.50%로 동결될 가능성을 94%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