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더리움(ETH) 가격이 4월 23일 10% 상승하며 1800 달러를 웃돌아 거래됐다. 최근 미·중 무역 갈등 완화 기대감이 커지며 암호화폐 전반에 위험 선호 심리가 확산한 영향이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월 22일 백악관에서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 관세가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은 양국 간 관세 갈등을 “지속 불가능하다”고 표현하며, 양국 무역 긴장이 완화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위험 자산 선호가 높아졌고, 이더리움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 전반이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날 비트코인(BTC)은 6.5% 상승해 9만4000달러를 기록했고, 리플(XRP)은 8% 넘게 올라 2.28달러에 도달했다. 솔라나(SOL), 도지코인(DOGE), 카르다노(ADA) 등 주요 알트코인도 일제히 상승했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상승 신호, “불확실성 해소”
이더리움 파생상품 시장에서는 1억 900만달러 상당의 숏 포지션이 강제 청산됐다. 반면 롱 포지션 청산 규모는 2200만달러에 그쳤다. 이는 매수 압력이 강하다는 뜻이다. 미결제약정(Open Interest)는 하루 만에 16% 증가해 218억 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파생시장 거래가 활발해졌다는 신호다.
이더리움 무기한 선물의 자금조달률(funding rate)도 4월 21일 마이너스에서 0.007%로 전환되며 강세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자금조달률은 숏·롱 포지션 간 자금 흐름을 나타내는 지표다.
QCP캐피털은 “트럼프 대통령이 당분간 연준 의장을 교체할 생각이 없다는 발언도 장기 금리 하락을 유도했다”며 “중요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고 평가했다.
단기 저항선은 2100달러, 200일 이동평균선 상향 돌파
기술적 분석에 따르면 ETH는 지난 2주간 200달러 박스권을 벗어나며 4시간 차트 기준 200일 단순이동평균(SMA)을 상향 돌파했다. 현재 가격은 주요 이동평균선을 모두 상회하고 있다.
단기 저항선은 4월 2일 고점인 1950달러, 이어 2100달러다. 상대강도지수(RSI)는 78로 과매수 국면에 진입해 일부 조정 가능성도 제기된다. 조정이 발생할 경우, ETH는 1500~1700달러 범위에서 횡보할 수 있다.
크립토 애널리스트 렉트 캐피털은 “이더리움은 역사적 수요 지지 구간인 1600~2000달러 범위를 유지해야 한다”며 “해당 구간을 지지선으로 유지할 경우 2024년 초처럼 큰 상승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이더리움이 중장기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선 50일 이동평균선인 1830달러를 상회하는 것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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