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양자 컴퓨터가 기존의 한계를 넘어선 ‘인증 가능한 랜덤 숫자’를 생성할 수 있음이 확인됐다. 이는 암호화, 블록체인, 디지털 서명 등 다양한 보안 시스템에서 혁신적 변화를 가져올 잠재력을 보여준다.
JP모건 체이스 및 퀀티늄(Quantinuum) 연구팀은 56큐빗 양자 컴퓨터로 7만 개 이상의 인증 랜덤 비트를 단 몇 초 만에 생성했다. 이 비트를 수학적으로 흉내 내려면, 세계 최고 성능의 슈퍼컴퓨터 네 대가 24시간 동안 쉬지 않고 작업해야 할 정도로 강력하다. 연구는 이러한 랜덤성을 검증하기 위해 슈퍼컴퓨터를 활용했으며, 알고리즘의 개입이 없었음을 입증했다.
전통적 컴퓨터는 알고리즘을 통해 랜덤 숫자를 생성하지만 이는 예측 가능하다. 해커가 알고리즘을 파악하면 보안에 위협이 된다. 반면 양자 컴퓨터는 큐빗의 양자역학적 특성을 이용해 본질적으로 무작위성을 생성한다.
양자 컴퓨터로 생성된 진정한 랜덤 숫자는 암호화 키, 디지털 서명, 블록체인 합의 알고리즘 등 보안의 기본을 강화해준다. 이러한 기술은 온라인 은행, 정부 응용 프로그램, 암호화폐 지갑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보안 수준을 높일 수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인증 과정에 상당한 슈퍼컴퓨터 자원이 필요해 일반적으로 사용하기엔 한계가 있다.
퀀티늄은 접근성이 높은 벨 테스트 인증 방식을 개발 중이며, 양자 컴퓨터를 실질적으로 대중 응용 가능한 기술로 진화시킬 가능성을 보여준다. 연구팀은 이번 성과가 양자 컴퓨팅이 보안 기술에서 실질적 대중 응용 가능성을 가진 첫 사례로 주목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양자 처리 장치(QPU)를 일반 하드웨어와 결합해 보편적이고 강력한 보안 시스템이 구축되는 인터넷 생태계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3일, 06:56 게재된 것으로, 요약해 재전송합니다.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