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안드레아 윤 에디터] 22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이 9만 달러를 돌파하며 암호화폐 관련 주식들이 전반적인 주식 시장을 능가하는 상승세를 보였다.
화요일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강세 속에서 투자 위험 선호 심리가 살아나며 암호화폐 주식들이 크게 상승했다.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기업인 스트래티지(MSTR)과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의 주가는 각각 8%에서 9%가량 올랐다.
또한 암호화폐 채굴 기업들도 비트코인의 5% 상승을 뛰어넘으며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비드디어(Bitdeer), 클린스파크(CleanSpark), 마라 홀딩스(MARA), 라이엇 플랫폼스(Riot Platforms) 등 주요 채굴 기업 주가는 각각 10~15% 상승했다. 특히 비드디어는 약 20%의 급등을 보였다.
한편, 전통 금융시장도 반등했다. 전일 하락했던 나스닥과 S&P 500은 각각 2%와 1.7% 상승했다. 이는 미국과 중국 간 관세 긴장 완화 기대감이 투자 심리를 끌어올린 결과로 보인다.
# 미국 채굴 산업과 관세의 영향
채굴 관련 주식의 반등은 수개월 간의 약세에서 벗어나며 이루어졌다. 그동안 채굴 기업들은 △채굴 수익 압박 △증가하는 해시레이트 경쟁 △관세로 인한 어려움 등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더불어 공개 상장된 대다수 채굴 기업 주식은 여전히 수개월 내 최저가 근처에 머물고 있다.
미국 채굴 산업에서 문제로 꼽히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 시절 도입된 관세 정책이다. 이 정책으로 인해 비트코인 채굴에 사용하는 ASIC 수입 비용이 크게 증가했다. 미국 채굴업체들은 이로 인해 성장률이 둔화하거나 성장 자체가 멈출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 내 채굴 업계의 지출과 자본 투자가 관세로 인해 상당히 영향을 받을 것이다”라고 암호화폐 채굴 하드웨어 제공 업체 Synteq Digital의 공동설립자 겸 CEO인 타라스 쿠릭(Taras Kulyk)은 밝혔다. 그는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비용이 높게 평가되던 지역들, 특히 캐나다가 새로운 투자 및 인프라 개발의 주요 대상으로 떠오를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맞물려 비드디어의 호실적 배경 중 하나는 ASIC 제조 사업을 자체 개발하고, 시장 불황기에 기계를 판매하기보다는 자체 채굴 역량을 강화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스테이블코인 거대 기업인 테더(Tether)는 비드디어 주식에 3200만 달러를 투자하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대다수 채굴 관련 주식들은 지난해 12월 이후부터 이미 하락세를 보여왔고, 이는 관세 정책이 발표되기 전부터 시작된 흐름이다. 비트코인이 주요 기술적 저항선을 돌파하고 유동성이 시장으로 다시 유입되면서 채굴 회사는 비트코인의 상승을 대변하는 투자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비록 이날 기업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지만, 관세는 여전히 채굴 기업 및 기타 암호화폐 관련 주식, 위험 자산 전반에 영향을 미칠 주요 변수로 남아 있다. 특히 곧 시작될 실적 발표 시즌에서는 CEO들의 관세 관련 발언이 기업 전망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될 것이다. 이날 장 마감 후 테슬라(Tesla)도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이들이 비트코인을 보유한 만큼 무역 전쟁 불확실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판단에 힌트를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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