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명정선 기자] 미국 디지털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가 암호화폐 시장이 2분기 중순 바닥을 다진 뒤, 3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투자자들에게는 당분간 방어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코인베이스 리서치 책임자 데이비드 두옹(CFA)은 4월 월간 보고서에서 “비트코인(BTC)과 주요 암호화폐 50종 지수(COIN50)가 모두 200일 이동평균선(200DMA)을 하회하며 약세장 진입 신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향후 4~6주간은 시장 전반의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시가총액 41% 감소…투자 위축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BTC)을 제외한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024년 12월 고점 1조6000억 달러에서 9500억 달러로 41% 하락했다. 과거 정점이었던 2021년 8월~2022년 4월 사이 대부분의 기간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암호화폐 벤처 투자도 위축됐다. 2021~2022년 정점 대비 50~60%가량 줄었다. 두옹은 “금융 긴축과 보호무역 중심의 무역정책 변화로 인해 전통 자산 전반의 투자 심리가 약화되고 있다”며 “이러한 거시 환경은 암호화폐 시장에도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고 진단했다.
코인베이스는 △200DMA 하회 여부 △표준편차 기반 위험 조정 수익률(z-score) 등을 주요 약세장 지표로 제시했다. COIN50 지수 기준으로도 암호화폐 시장은 지난 2월 말부터 명확한 하락 국면에 진입한 상태다.
#3분기 회복 가능성…“신중하지만 낙관적 시선 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인베이스는 하반기에 대한 기대를 접지 않았다.
보고서는 “역사적으로도 1분기 급락 후 2분기 중후반 안정세를 거쳐 3분기에 반등한 사례가 존재한다”며, 특히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 사이클과 제도권 자금 유입이 회복의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제로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비트코인은 3월 급락 후 5~6월 중 바닥을 다지고 하반기 상승 전환한 바 있다.
코인베이스는 끝으로 “지금은 방어적 투자 전략이 필요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구조적 회복이 가능하다”며 “시장 혼란 속에서도 전략적 관점에서 대응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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