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지승환 인턴기자] 디지털자산(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가 두 번째 ‘보트투디리스트'(Vote to Delist) 캠페인을 17일 완료했다. 투표 결과에 따라 파산한 FTX 거래소의 자체 토큰인 FTX 토큰(FTT)이 상장폐지 1위 후보로 선정됐다.
바이낸스 스퀘어에서 발표된 내용에 따르면 이번 투표는 지난 10일(현지시각) 오전 4시부터 16일 오후 23시59분까지 진행됐다. FTT는 전체 투표에서 11.1%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후보 토큰 중 1위를 달성했다.
‘보트투디리스트’와 ‘보트투리스트(Vote to List)’는 바이낸스가 커뮤니티 참여를 확대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이 중 ‘보트투디리스트’는 사용자가 고변동성·고위험성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하는 토큰에 투표할 기회를 제공한다.
바이낸스는 커뮤니티 투표 결과가 중요하게 작용하긴 하지만 최종 결정은 내부 평가 기준에 따라 이루어진다고 강조했다. 바이낸스 관계자는 “캠페인에 대한 모니터링이 계속 진행 중이다”며 “공식 리뷰 절차와 기준에 따라 바이낸스가 최종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상장폐지 일정 역시 바이낸스 내부 절차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FTT에 대한 높은 투표율은 해당 토큰이 제외될 가능성을 크게 높이고 있다. FTT는 지난 2022년 11월 FTX 붕괴 이후 지속적으로 감시 대상으로 올랐으며 2025년 들어서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었다.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FTT의 가격은 전날 대비 4.1% 하락하며 현재 $0.81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 투표에서는 FTT 외에도 여러 토큰이 커뮤니티의 선택을 받았다. 제트캐시(ZEC)와 재스미코인(JASMY)은 각각 8.6%의 득표율을 기록했으며 이어 고플러스 시큐리티(GPS)는 8.2%, 플레이댑(PDA)은 7.6%를 기록했다.
그 외에도 △복시스(VOXEL) 7.1% △알파카파이낸스(ALPACA) 6.3% △STP 네트워크(STPT) 5.9% △플라밍고파이낸스(FLM) 4.3%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은 가격 하락세를 보였으며, 특히 재스미코인과 STPT는 각각 약 6% 하락해 다른 후보들보다 큰 폭으로 떨어졌다.
또 △아크(ARK) 5.8% △바이스왑(BSW) 5.5% △무비블록(MBL) 4.2% △윙파이낸스(WING) 3.8% 등도 목록에 포함돼 주목을 받았다.
다만 최종 결정이 내려지기까지 추가적인 시장 움직임과 바이낸스 내부 검토 결과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커뮤니티와 트레이더들은 바이낸스의 최종 결정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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