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17일 스포티파이에서 진행된 팟캐스트 ‘Thinking on Paper’에서 지하오 선(Jihao Sun) 플록(Flock.io, $FLOCK)의 공동창업자가 출연해 “데이터는 사용자 개인의 것이며, AI는 그것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화는 OpenAI와 구글이 공개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도화된 AI 모델을 선보이는 가운데, 기존 중앙화 모델의 대안으로 탈중앙화 AI(DeAI)가 주목받고 있는 흐름을 반영한다.
# “모든 데이터가 실리콘밸리로 흘러간다”
지하오 선은 “현재 AI 모델은 수십억 명의 공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학습하지만, 그 대가로 사용자는 아무 보상도 받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소수의 기술 기업이 AI 학습 인프라와 모델을 독점하면서, 일반 사용자들은 자신의 디지털 삶에 대한 통제권을 점점 잃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에 대한 대안으로 “디바이스에서 직접 AI를 학습시키는 로컬 훈련(local training)”과 “블록체인을 활용한 신뢰 기반 협업 구조”를 제시했다. 즉, 사용자는 자신의 데이터를 직접 활용해 AI 모델을 학습시키고, 그 과정에서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는 구조다.
# 플록(Flock.io)의 모델: 프라이버시 보호와 보상 구조 결합
플록은 “사용자 디바이스에서 AI를 학습시키는 분산 학습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한다. 이 구조에서는 데이터가 클라우드로 전송되지 않고, 사용자의 기기에서만 처리되기 때문에 △프라이버시 보호 △데이터 소유권 유지 △모델의 다양성과 분산성을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사용자들은 데이터 제공자로서 AI 모델 훈련에 참여하며, 이에 대한 보상으로 토큰을 지급받을 수 있다. 블록체인은 데이터 기여 내역과 인센티브 정산의 투명성을 확보하는 핵심 수단으로 작동한다.
지하오 선은 “우리는 단지 기술을 제안하는 것이 아니라, 중앙화된 AI 생태계에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 Big Tech 모델과의 성능 격차는?
한편 성능 측면에서의 우려도 제기됐다. 기존 OpenAI나 구글의 모델은 초거대 데이터셋과 전용 슈퍼컴퓨터를 기반으로 학습되는 반면, 탈중앙화 AI는 각기 다른 디바이스에서 제한된 리소스로 훈련된다.
이에 대해 지하오 선은 “물론 초기에는 연산 성능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하지만 모델의 목적과 활용 영역이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경쟁 구도로 볼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플록은 사용자의 데이터를 가장 잘 이해하는 퍼스널 AI를 지향하며, 이는 중앙화 모델이 가지기 어려운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 “데이터는 모두의 것이며, AI도 모두가 함께 만들어야 한다”
주최자 측은 이번 에피소드에 대해 “AI의 미래가 특정 대기업의 손에만 맡겨질 수 없다는 경고이자, 기술적 가능성과 철학적 책임을 동시에 담은 대화였다”고 평했다.
팟캐스트를 진행한 MC는 “탈중앙화 AI는 단지 기술이 아니라, 디지털 시대의 권력 구조를 되돌리는 하나의 사회운동”이라며 “지하오 선의 관점은 AI 기술을 바라보는 대중의 인식을 새롭게 전환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플록은 현재 테스트넷을 운영 중이며, 일부 파트너와 함께 소규모 AI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에는 커뮤니티 기반 AI 개발 플랫폼으로 확장해, 누구나 기여하고 보상받을 수 있는 탈중앙화 AI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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