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17일 디크립트가 폰지성 게임 열풍에 대해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지난주 암호화폐 채굴 시뮬레이션 게임 ‘빅코인(Bigcoin)’은 △트레이더들의 관심을 끌며 △토큰 가격이 급등했고 △많은 사용자들이 암호화폐 보상을 얻기 위해 참여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DEX 스크리너 데이터에 따르면 빅코인 토큰은 지난 토요일 83% 하락했고, 그 이후로도 높은 수준의 낙폭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편, 빅코인의 폭락에도 불구하고 일부 플레이어들은 다음 ‘폰지 게임’으로 주목받을 게임을 찾는 데 분주하다.
# 빅코인의 게임 구조와 논란
빅코인은 이더리움 레이어2 네트워크인 Abstract에서 작동하며, 플레이어가 인게임 채굴기를 구매해 암호화폐 BIG 토큰을 얻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BIG 토큰을 꾸준히 벌고, 더 나은 채굴기를 업그레이드하는 데 이를 활용할 수 있다. 이는 현실 세계의 비트코인 채굴 방식과 유사하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빅코인을 ‘폰지노믹스’—즉, 후발 주자의 자금 유입에 의해 초기 투자자들이 보상을 받는 구조—에 의존한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구조는 비판만 받는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매우 단순한 구조와 보상 계산의 명확성이 많은 플레이어를 끌어들였다.
암호화폐 투자 플랫폼 넥서스(Nexus)의 창립자 존니는 “폰지 게임이야말로 최고의 게임이다. 유동성과 관심이 이를 증명해왔다”고 X(구 트위터)에 말했다. 빅코인에 참여했던 ‘푸지 펭귄즈(Pudgy Penguins)’ 창립자 콜 테리엄 역시 “온체인에서 오랜만에 가장 재밌는 시간을 보냈다”고 전했다.
# 왜 위험을 감수하며 ‘폰지 게임’에 몰리는가?
빅코인은 플레이어들이 얼마나 많은 자금을 투입하면 얼마를 얻을 수 있을지 계산이 쉬웠다. 암호화폐 게임 콘텐츠 크리에이터 ‘인스펙터’는 “빅코인은 계산이 명확하기 때문에 오히려 새로운 재미를 제공한다”며 단순명료한 구조가 흥미를 불러일으켰다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몇 년간 △게임 플레이에서 예상치 못한 낮은 보상 △에어드롭 보상에 대한 불만이 쌓인 구조에 대한 반작용으로 보인다. 실제로 다른 암호화폐 게임들의 경우 장기간 참여 후 기대에 못 미치는 보상을 제공하며 좌절감을 주곤 했다.
반면, 빅코인의 구조는 불안정한 토큰 가격에도 불구하고 얼마나 벌 수 있는지 명확하게 제시했다. 이는 암호화폐 시장 전반에서 △주요 토큰 가격 하락 △밈 코인의 부진 등으로 인해 투자처를 찾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 더욱 이목을 끌었다.
# 지속 가능성 vs 단기 유혹
빅코인의 단기 흥행과 폭락은 암호화폐 게임의 미래 방향에 대한 질문을 남긴다. 폰지 게임이 과연 산업 전반에 걸쳐 지속 가능한 모형이 될 수 있을까, 아니면 단기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의 단순한 유행일 뿐일까?
빅코인은 분명히 게임 참여와 보상 방식에서 독특한 방법론을 제시했다. 그러나 웹2 사용자들을 암호화폐 세계로 끌어들이는 데 필요한 혁신적 플랫폼으로 발전할지는 미지수다. 인스펙터는 “사람들은 Axie Infinity를 폰지라 여겼지만, 이 게임은 수백만 명을 암호화폐로 유입시켰다”면서도 빅코인은 그렇게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빅코인의 상승과 하락은 암호화폐 게임의 새 모델과 시장 잠재력을 시험하는 실험으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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