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안드레아 윤 에디터] 16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최근 암호화폐 규제와 관련한 원탁회의를 개최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 회의에는 크라켄(Kraken), 앵커리지 디지털(Anchorage Digital), 엑소더스(Exodus) 등 업계 주요 인사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SEC는 4월 16일 공지문을 통해 이번 회의에 헤스터 피어스(Hester Peirce)와 캐롤라인 크렌쇼(Caroline Crenshaw) 위원, 마크 우예다(Mark Uyeda) 임시 위원장, 암호화폐 태스크포스의 리처드 개버트(Richard Gabbert) 비서실장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들과 함께 △크라켄 소비자 비즈니스 및 제품 부문 부사장 마크 그린버그(Mark Greenberg) △앵커리지 디지털 은행 최고위험책임자(CRO) 레이첼 안데리카(Rachel Anderika) △엑소더스 최고법률책임자(CLO) 베로니카 맥그리거(Veronica McGregor)가 원탁회의에 참석한다. 이 외에도 위즈덤트리(WisdomTree), 피델리티 디지털 자산(Fidelity Digital Asset Services), 파이어블록스(Fireblocks) 등의 관계자들이 함께할 예정이다.
피어스 위원은 “암호화폐 자산을 우리 규제 구조에 통합하는 과정에서 가장 도전적인 과제 중 하나인 수탁 문제를 SEC가 다루는 것은 중요하다”고 말했다.
# 규제와 지도 체계 변화
이번 회의는 특히 4월 9일 상원이 보울 앳킨스(Paul Atkins) 위원장을 공식적으로 승인했음에도, 4월 25일 행사 기준으로 우예다가 여전히 임시 위원장으로 언급된 점이 주목받았다. 현재 앳킨스의 위원장 취임 일자는 확정되지 않았으며, SEC 웹사이트에도 그의 이름이 현재 위원으로 등록되지 않았다.
이번 회의에서는 △투자 회사의 브로커-딜러와 수탁 문제 △디지털 자산 수탁 서비스의 필요성 등이 논의될 예정이다. 특히 2024년 1월 암호화폐 상장지수펀드(ETF)의 승인 이후, 디지털 자산 수탁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은 BNY 멜론(BNY Mellon)과 같은 전통 금융 기관도 끌어들이고 있다.
2023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전 SEC 위원장 게리 겐슬러(Gary Gensler)의 이임과 함께 SEC는 암호화폐 산업에 더욱 우호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듯하다. 이는 일부 집행 조치를 포기하거나 법원에서 디지털 자산에 대한 권한 확대 노력을 철회한 사례에서 나타난다.
# 새로운 논란: DOGE와 SEC의 내부권한 충돌?
원탁회의는 테슬라 CEO이자 대통령 고문인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 효율성 팀(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DOGE)’이 SEC의 시스템과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권을 요청했다는 보도와 맞물려 논란이 일고 있다. DOGE는 공식적인 미국 정부 기관이 아니며, 우예다 임시 위원장이 DOGE의 SEC 데이터 접근 요청에 반대 입장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DOGE는 미국국제개발처(USAID)와 소비자금융보호국(CFPB) 같은 기관의 직원 해고 시도 등을 이유로 비판과 소송에 직면한 상태다. 일론 머스크가 SEC에서도 이와 유사한 구조조정 시도를 할지 여부는 불분명하다.
암호화폐 태스크포스는 3월 21일 첫 번째 원탁회의에서 다수의 토큰이 유가증권인지 여부를 다뤘으며, 4월 11일에는 암호화폐 거래에 맞춘 규제를 논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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