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파이 네트워크(Pi Network)의 암호화폐 PI 토큰이 1달러 아래로 떨어진 가운데, 스캠 의혹이 지속되며 시장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고 26일 디파이언트가 보도했다.
PI 토큰은 3월 20일 기준으로 1달러(1,464.50 원) 이하로 하락하며 현재 0.88달러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2월 20일 기록했던 역대 최저가 0.62달러보다는 높은 수준이지만, 1개월 동안 40% 하락했으며 지난 7일간에는 22% 떨어졌다.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당일 하락폭은 4.6%였다.
파이 네트워크는 2월 20일, 오랜 기다림 끝에 메인넷을 공개하며 급격한 가격 상승을 보였지만 이후 매도세가 이어졌다.
# 메이저 거래소 상장 부재와 시장 주의
파이 네트워크는 63억 달러에 달하는 시가총액으로 암호화폐 전체 순위 27위를 기록했지만, 주요 거래소인 바이낸스(Binance)에 상장되지 않은 점이 가격 하락 요인으로 지적된다. 2월 28일 커뮤니티 투표에서 높은 지지를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상장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시가총액 기준 최근 20위권 안에 들었던 PI는 현재 24시간 거래량이 2억8300만 달러이며 비트겟(Bitget), OKX 등 일부 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암호화폐 업계 주요 인사들로부터 받은 강한 비판이다. 바이빗(Bybit) CEO 벤 저우(Ben Zhou)는 “파이 네트워크는 스캠이라고 생각하며 상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3월 21일에는 암호화폐 펀드 사이버 캐피털(Cyber Capital)의 창립자이자 투자 총괄인 저스틴 본스(Justin Bons)가 9개의 게시물로 구성된 소셜미디어 글에서 “PI는 명백한 스캠”이라는 주장을 제기하며 비판했다.
파이 네트워크의 공식 입장은 기사 마감 시점까지 확인되지 않았다.
# 다단계 마케팅 의혹 제기
본스는 파이 네트워크가 추천 프로그램을 이용해 “25%의 마이닝 보상을 공제하는 다단계 마케팅(Multi-Level Marketing) 방식”을 운영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채굴자가 토큰을 최대 몇 년 동안 잠가두고 보상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은 내부자가 가격 상승 시 매도할 시간을 벌기 위한 장치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파이 네트워크가 탈중앙화를 주장하면서도 여전히 “극도로 중앙화돼 있다”고 비판한 본스는 이를 “명백한 경고 신호”라고 강조했다. 그는 파이 네트워크가 “5년 뒤늦게 메인넷을 출시했음에도 기술적 혁신이 전혀 없으며, 기술 기반도 스텔라(Stellar)에서 단순히 복사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PI는 투링 완전 가상머신(Turing Complete Virtual Machine)을 갖추지 못해 확장성과 프로그래밍 가능성을 결여하고 있으며, 탈중앙화 금융(DeFi)을 실현하기 위한 기반 또한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PI가 암호화폐 순위 20위 안에 들었던 것은 암호화폐 업계의 수치”라며 맹비난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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