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암호화폐 거래소 비트파이넥스의 8억 5000만달러 손실 은폐 의혹 논란이 여전한 가운데  주요 거래소간 비트코인 가격이 제각각이어서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전세계 거래소 사이에 거래량과 공급 수요 조건으로 인해 거래소간 가격 차이가 있는 것은 당연하지만 최근 테더 가격 불안정으로 인한 영향도 있는만큼 투자자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지난 25일  레티샤 제임스(Letitia James) 뉴욕 검찰총장은 비트파이넥스 거래소가 테더 준비금을 사용해 약 8억 5000만 달러의 손실을 은폐했다고 밝혔다.

◆ 비트파이넥스 BTC 오히려 6%넘게 상승..재정거래 기회? 

시장에서는 관련 이슈가 나온  이후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었다. 실제 코인베이스를  비롯한 주요 거래소에서 달러에 대한 비트코인 가격은 5% 넘게 하락,  4971달러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5000달러 선으로 올라섰다.  업비트에서도 26일 5% 넘게 하락했으나 이후 600만원을 간신히 지켜내면서 현재 604만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문제가 되었던 비트파이넥스에서 달러에 대한 비트코인 가격이 5500달러로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에 거래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29일 현재 비트파이넥스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5507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지난 지난 주말에도 5500달러 선을 유지했다. 같은 기간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5190달러에 거래되었던 것에 비해 300달러 이상 높은 수준이다.

차트를 살펴보면 두 거래소 간 차이는 더 확연하게 드러나는데 300달러이상 차이를 유지하면서 거래되고 있다.

◆ 비트파이넥스 투자자, 거래소 떠나는 중..투자 유의해야 

전문가들은 거래량과 공급 및 수요 조건으로 인해 거래소간 암호화폐 가격 차이가 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현재 비트파이넥스 거래소의 비트코인 가격 프리미엄은 투자자들이 거래소를 떠나 는 과정에서 생긴 프리미엄이라고 진단했다. 블로크(Bloq)의 CEO 제프 로직크는 “현상을 잘 봐야 한다”며 ” 비트파이넥스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는 것은 투자자들이 출구전략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알트코인을 보유한 비트파이넥스 투자자들이 거래소를 떠나기 위해 현금 인출 방법으로 비트코인을 찾고 있다는 얘기다.

제프 로직크는 “알트코인 투자자들이 현금으로 바로 바꾸지 못하자 프리미엄을 주고 비트코인으로 바꾼 뒤 다른 거래소로 이동하거나 현금으로 인출하고 있는 것”이라며 “거래소 내에서 비트코인을 사려는 수요가 많아지자 가격이 오르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일반 투자자들이나 경험이 부족한 경우 재정거래 기회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 같은 가격 왜곡 현상은 과거 마운트곡스 사태에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원한 크립토 애널리스트 역시 “현재 테더 가격 불안정으로 인해 거래소간 가격이 불안정한 상황”이라며 ” 과거 이런 경우 큰 하락이 있었던 적이 있으니 조심하는것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