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박현재] 베이스드 롤업(Based Rollup)이 이더리움(ETH) 확장을 위한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있다. 베이스드 롤업은 네트워크 효과를 유지하면서 컴포저빌리티(다른 환경에서 개발된 스마트 컨트랙트와 프로토콜이 상호 작용하고 서로를 기반으로 구축될 수 있게 하는 기능, composability)를 확보할 수 있는 방안으로 주목받는다.
타이코(TAIKO) 융거의 리포트에 의하면 베이스드 롤업은 아직 정의 단계에 있으며, 가장 기본적인 방식으로는 ‘토털 아나키(total anarchy)’ 접근법이 있다. 이는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이 언급한 방식으로, 타이코가 이를 최초로 채택한 롤업이다. 하지만 병렬적 블록 제안으로 인한 비효율성 등 트레이드오프가 존재한다.
현재 타이코의 모델은 제안자가 실패한 블록 제안에 대한 보호 장치가 없다. 이를 해결하려면 L1에서 리버트 프로텍션(revert protection) 기능을 구현해야 한다. 리버트 프로텍션은 다중 제안블록(proposeBlock) 호출을 거부함으로써 제안자가 프론트런 공격을 받는 것을 방지한다.
하지만 이 토털 아나키 접근법에는 또 다른 문제가 있다. 다음 제안자가 사전에 정의되지 않아 어떤 프리컨퍼메이션(preconfirmation)도 생성할 수 없다. 이는 L1과의 상호 운용성과 상호작용 빈도에 영향을 미친다.
# 네트워크 문제 해결을 위한 접근법은?
1. 옥션 방식
온체인 옥션을 통해 다음 제안자를 선정하는 방식이다. 승자가 발표되면 L2 블록을 구축하고 L1에 제안할 수 있다. 이는 L2 제안자 선정에는 유효하지만 L1과의 컴포저빌리티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L1 밸리데이터가 옥션 승자에게 빌딩 권한을 위임해야만 L1과의 연결성이 강화된다.
2. 옵트인 L1 프로포저
L1 프로포저가 베이스드 롤업에 참여하도록 게이트웨이를 통해 선택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L1 프로포저는 L1과 L2 블록을 동시에 구축할 수 있어 원자적 컴포저빌리티를 달성할 수 있다. 이 경우 프로포저는 게이트웨이에 담보를 예치해야 하며, 사용자의 거래를 블록에 포함하지 않을 경우 담보가 소각된다.
베이스드롤업 스펙트럼, 타이코 Labs
# 베이스드 롤업의 스펙트럼
현재 버전: 베이스드 롤업
타이코의 현재 버전으로, L2 블록은 로컬에서 구축되고, 누구나 L1에 제안할 수 있다. 컴포저빌리티는 L2 블록 시간에 의존하며, 이는 L1 비용을 충당하기 위한 L2 수수료 축적 시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원자적 컴포저빌리티는 없다.
‘매우 베이스드’ 롤업
모든 L2 거래와 블록이 L1에서 시퀀싱되고 구축되는 방식이다. 이는 확장성 측면에서 논리적·기술적 이점이 없으며, 이론적인 개념에 가깝다.
옵트인 L1 프로포저를 포함한 베이스드 롤업
L1 프로포저가 게이트웨이를 통해 참여하는 방식으로, L1과 L2 간 완전한 컴포저빌리티와 프리컨퍼메이션을 제공한다. 이는 베이스드 롤업의 미래로, 타이코의 다음 버전에서 구현될 예정이다. 하지만 참여 프로포저가 적을 경우 컴포저빌리티와 생동성이 저하될 수 있다.
롤업 특성에 따른 특성표, 타이코 Labs
베이스드 롤업의 다양한 접근법은 각각의 컴포저빌리티와 사용자 경험에서 차이를 보인다. L1 블록 시간(약 12초)을 기준으로 컴포저빌리티가 높아질수록 L1과 L2 간의 동기화 수준이 강화된다. 반대로 컴포저빌리티가 낮아질수록 L2의 독립성이 커지고 L1과의 연결은 느슨해진다.
베이스드 롤업은 이더리움의 확장 가능성을 넓히면서도 네트워크의 상호 운용성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