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중국의 후룬연구소가 세계의 부자 순위를 조사해 매년 발표하는 2019 후룬 글로벌 리치 리스트(Hurun Global Rich List)에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관련 억만장자들이 포함됐다고 27일(현지시간) CCN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후룬은 2018년 암호화폐 시장의 침체에 불구하고 블록체인 산업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새로운 산업”이라고 정의했다.

후룬이 발표한 올해 리스트에는 다음과 같은 암호화폐 산업의 유명 인사들이 포함됐다.

▲ 미크리 잔 케투안(Micree Zhan Ketuan)-비트메인, 27억달러

암호화페 채굴기 제조 대기업 비트메인의 공동 창업자 미크리 잔 케투안은 동업자 우지한의 20.5%보다 훨씬 많은 36.6%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우지한이 주로 회사의 대외적인 부분을 담당하는 것에 비해 그는 기술적 측면을 총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 크리스 라르센(Chris Jarsen)-리플, 15억달러

리플의 공동 창업자 크리스 라르센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은 이 회사의 암호화폐 XRP 52억개, 현재 금액으로 16억달러에 달한다.

후룬연구소는 올해 1월 기준으로 재산을 집계하기 때문에 암호화폐 가격 변동에 따른 차이가 있다.

라르센은 지난해 리플의 CEO 자리를 브래드 갈링하우스에게 넘겻지만 여전히 리플의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 우지한(Wu Jihan)-비트메인, 15억달러

미크리 잔 케투안과 비트메인을 공동 창업한 우지한은 암호화폐 업계에서 가장 유명한 인물로 꼽힌다.

최근에는 홍콩에서의 IPO(기업공개) 준비 등과 관련해 대외적인 활동이 더욱 많은데, 이처럼 활발한 활동에 불구하고 비트메인은 암호화폐 시장의 장기 침체 속에 경영 상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코인베이스, 13억달러

브라이언 암스트롱은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의 공동 창업자로 언론에 자주 소개되는 인물이다.

코인베이스는 현재 이용자 수 2000만명 이상에, 얼마 전 시리즈 E 투자 라운드에서 8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 받았다.

 

▲ 자오 창펑(Zhao Changpeng)-바이낸스, 13억달러

거래량 기준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로 꼽히는 바이낸스는 단기간에 급성장하며 암호화폐 업계에서 전설적인 존재로 알려졌다.

그는 2014년 집을 팔아 전 재산을 비트코인에 ‘올인’하고 가격 하락기에 절반 이상을 잃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2017년 ICO(암호화폐공개)로 몇 주 만에 1500만달러를 모금하며 사업 규모가 급성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