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우호 기자] “미나(MINA)는 블록체인이 커질수록 발생하는 검증 부담을 줄이고, 네트워크 전체 상태를 요약한 증명만으로 검증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을 사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네트워크 성능은 저하되지 않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운영된다”
미나(MINA) 프로토콜의 공동 창립자이자 최고제품책임자(CPO) 겸 최고전략책임자(CSO)인 에반 샤피로(Evan Shapiro)는 5일 블록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미나 프로토콜은 영지식 증명(Zero-Knowledge Proof·ZKP) 기술을 바탕으로 한 세계에서 가장 가벼운 블록체인으로 생태계에서 혁신적인 존재로 부상 중이다.
#미나 프로토콜의 핵심은 ‘경량성과 프라이버시의 결합’
에반 샤피로는 미나 프로토콜 혁신의 중심에는 ‘경량성’과 ‘탈중앙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나는 기존의 블록체인들이 겪는 문제, 즉 네트워크의 데이터가 시간이 가면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검증 과정이 복잡해지고 비효율적으로 변하는 문제를 해결했다. 미나는 네트워크 전체를 ‘모든 것을 증명하는 증명(Proof of Everything·POE)’으로 요약 후 검증할 수 있는 방식을 통해 블록체인 크기를 최소화한다.
샤피로는 “기존 블록체인은 시간이 지나면서 데이터가 커지고 네트워크 검증에 많은 자원이 필요하다”면서 “그렇지만 미나는 항상 일정한 크기를 유지해 사용자들이 자신의 디바이스에서 쉽게 네트워크를 검증할 수 있게 한다. 이를 통해 네트워크 성능은 저하되지 않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운영된다”라고 설명했다. 미나는 ‘경량 블록체인’이라는 특성을 통해 네트워크 성능과 지속 가능성을 유지한다는 설명이다.
#영지식 증명을 통한 프라이버시 보호
미나 프로토콜의 또 다른 중요한 특징은 영지식 증명 기술을 활용한 프라이버시 보호다. 샤피로는 “영지식 증명은 사용자의 데이터를 노출하지 않고도 데이터를 검증할 수 있게 해준다. 이는 프라이버시 보호를 강화하면서도 안전성을 높이는 핵심 기술이다”라고 말했다.
이 기술은 사용자가 자신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보호하면서도 필요한 경우 데이터를 검증할 수 있는 많은 애플리케이션에 적용할 수 있다. 샤피로는 “영지식 증명 기술 덕분에 사용자는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고도 검증할 수 있어 데이터 유출 위험이 완전히 제거된다”라고 강조했다.
#한국 시장에서의 성공… “프라이빗 투표와 기업 데이터 증명”
한국은 미나 프로토콜의 주요 시장 중 하나다. 한국 스타트업 펑크풀(Punkpool)은 미나의 영지식 증명 기술을 활용해 비밀 투표 시스템을 개발했다. 비밀투표는 투표자의 선택을 공개하지 않고도 투표 결과는 신뢰할 수 있게 확인할 수 있는 방식이다. 이 시스템은 한국의 주요 정당과 협력해 구성원들의 의견을 비공개로 수집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또 미나는 미래에셋 금융그룹과 협력해 기업 자산을 영지식 증명 기술로 검증하는 프로젝트도 진행 중이다. 이 협력을 통해 기업들은 민감한 자산 정보를 노출하지 않고도 안전하게 자산을 검증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열었다. 이는 블록체인 기술이 실제 금융 환경에서 실질적인 가치를 제공하는 좋은 사례다.
#미래에셋과 파트너십… “금융 서비스 분야 확장”
미나는 최근 미래에셋 금융그룹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금융 서비스 분야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샤피로는 “미래에셋과의 협력은 미나 프로토콜이 전통적인 금융 기관과 협력해 블록체인 기술의 상용화를 실현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면서 “이를 통해 금융 부문에서 더 많은 혁신적 솔루션이 개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래에셋과의 협력은 미나 기술이 상용화될 준비가 됐음을 보여준다”며 “더 많은 기업들이 이를 활용해 데이터를 안전하게 처리하고 새로운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블록체인 그리고 미나의 역할
샤피로는 블록체인 미래가 웹3(Web3)와 경량 블록체인 기술을 중심으로 발전할 것으로 언급했다. 그는 “기존 인터넷과 웹3 통합이 가속화되면서 블록체인 기술이 새로운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며 “미나와 같은 경량 블록체인은 그 중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규제 환경의 변화에 대해 샤피로는 규제는 블록체인 기술의 상용화 과정에서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나는 영지식 증명 기술을 통해 사용자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면서도 규제 요건을 충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라고 했다.
#장기 비전과 리더십
에반 샤피로는 미나 프로토콜이 진정한 탈중앙화와 프라이버시 보호를 실현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우리는 블록체인이 더욱 신뢰할 수 있고 효율적인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나 프로토콜을 지원하는 미나 파운데이션(재단)은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두고 있다. 미나는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생태계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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