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진배 기자] 최근 삼성전자가 EU에 블록체인 관련 상표등록을 신청하며 업계 진출을 알린 가운데, LG도 블록체인·암호화폐와 관련한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블록체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LG CNS가 암호화폐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곡 LG사이언스파크가 시범지역으로 선정되었으며 임직원을 대상으로 우선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곡페이의 시작은 지난 7월이었다. LG CNS의 블록체인 플랫폼 모나체인 기반의 ‘마곡 커뮤니티 화폐’라는 이름으로 시작된 암호화폐 사업은 가맹점의 결제 수수료 절감 및 매출 증대와 같은 효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임직원들에게 복지수당을 암호화폐로 제공해 충전, 송금, 결제까지 진행할 수 있게 했기 때문이다.

다른 서비스로의 확장 가능성, 융합 비즈니스 창출 가능성도 염두에 뒀다. 블록체인을 이용한 투표 기능도 도입했다. 현재는 투표를 통해 맛집을 선정하는 형태로 운영 중이다.

다만 LG CNS는 해당 사업은 시범서비스 이기 때문에 이후 사업 방향에 대해서는 알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LG CNS 관계자는 “정식 서비스를 하기 전에 내부에서 시범으로 돌려보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아직 확대시키거나 할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LG CNS는 블록체인 사업을 적극적으로 주도해왔다. 지난 5월 블록페인 플랫폼 모나체인을 출시했다. 이후 한국조폐공사의 전자상품권 서비스를 위한 블록체인 오픈 플랫폼 구축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이 플랫폼에도 LG CNS가 마곡에서 시범으로 진행하고 있는 지역화폐 기능이 존재한다. 휴대기기에 디지털 지갑을 생성하고 여기에 상품권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LG 관계자는 “해당 플랫폼도 모나체인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동일한 기능이 존재한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이기에 어떻게 사용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에 이어 LG가 암호화폐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암호화폐가 스마트폰에 적용된다면 결제시스템에도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페이와 LG페이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고 충분한 이용자를 확보했기 때문에 사용화도 쉬울 것이라는 예측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용자를 확보할 수 있냐 없냐가 사업의 성공 여부를 가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면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인원을 확보한 대기업들이 사업에 나선다면 상용화가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 말했다.

이에 대해 LG CNS관계자는 “LG페이와의 연계는 잘 모르겠다. 말 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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