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5.5% 내린 3238달러…XRP, 5.5% 하락한 0.288달러
이더리움 6.7%, 스텔라 10.3%, 테더 0.1%, EOS 8.5%, 비트코인 캐시 15.3%, 라이트코인 4.9%, 비트코인 SV 11.5%, 트론 4.7% ↓

(뉴욕=유용훈 특파원) 암호화폐가 14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낙폭이 확대되는 모습이어서 시장참여자들의 경계감도 그만큼 커지고 있다.

비트코인도 낙폭을 늘리며 5% 이상 하락해 3300선도 하회했다.

톱10 코인 모두 내렸으며, 톱100은 90개 코인에 하락을 의미하는 빨간불이 켜졌다. 일부 주요 알트코인은 두자리 수 낙폭을 기록, 시장이 전반적으로 급락 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뉴욕시간 오후 12시14분 기준 3238.05달러로 전일비(24시간 전 대비) 5.49% 내렸다. XRP도 5.48% 하락한 0.288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이 6.73%, 스텔라 10.34%, 테더 0.09%, EOS 8.51%, 비트코인 캐시 15.31%, 라이트코인 4.90%, 비트코인 SV 11.47%, 트론이 4.70% 후퇴했다.

이 시간 암호화폐 시장의 시가총액은 1024억 달러로 더 축소됐으며, 비트코인의 시장내 비중은 55.1%로 집계됐다.

(표) 톱10 코인시세


출처: 코인마켓캡(뉴욕시간 14일 오후 12시14분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비트코인 선물가도 하락했다. 같은 시간 가장 활발하게 거래되고 있는 12월물은 75달러가 내린 3140달러를, 내년 1월물은 95달러 하락한 3115달러, 내년 2월물과 3월물은 각각 85달러와 65달러가 후퇴해 3115달러와 3125달러를 나타냈다.

암호화폐 시장은 전날의 하락세를 이어가며 낙폭도 확대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은 장 출발부터 3300선을 불안하게 지켜갔지만 낙폭이 커지면서 힘없이 무너졌다. 3300 중반선도 하회했다. XRP도 5% 이상 급락하며 0.3달러선이 붕괴됐다.

이같은 급락세 분위기로 시가총액도 이 1030억달러 밑으로 내렸고, 비트코인의 시장 점유율은 다시 55%를 넘어섰다.

마켓워치는 비트코인이 3300선도 내주며 다시 15개월 신저점을 기록하며 주간 기준 하락세를 이어갔다고 지적했다.

DailyFX 분석가인 닉 카울리는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 하락세를 지속하며 3천선을 하회하고 지난 해 9월15일 기록했던 2970달러로 향할 수 있다”며 “만약 이선이 붕괴될 경우 장기적으로 지난 해 7월18일 저점이던 1760달러 수준이 지지선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크립토코인뉴스(CCN)은 좀처럼 반등을 못하고 있는 비트코인의 회복 가능성에 대한 분석가들의 의견을 살펴봤다.

‘크립토 독’으로 알려진 암호화폐 투자자 겸 분석가는 비트코인의 변동성과 단기 동향 등을 감안해 볼 때 지금은 비트코인의 거래에 위험한 시기라면서, 연일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는 비트코인 가격의 회복 가능성에 비관적인 입장을 보였다.

또 다른 분석가인 ‘돈 알트’는 비트코인 가격이 3600~3800 달러 대의 주요 저항선을 넘어설 때까지 현재의 단기 추세에서 롱 포지션을 취하는 것은 위험해 보인다며 크립토 독과 비슷한 시각을 나타냈다.

이날 뉴욕증시도 큰 폭의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이 시간 다우지수는 1.72%, S&P500지수는 1.43%, 나스닥지수는 1.37%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