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지난 22일(현지시간) 실적 발표 이후 천 달러도 뚫으며 강력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엔비디아의 주가가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분기 실적 발표 전 일부 월가 전문가들은 차세대 AI 칩셋 ‘블렉웰(B100,GB100)’ 출시를 앞둔 대기 수요로 기존 호퍼칩(H100, H200)에 대한 수요가 둔화하며 매출이 예상에 못 미칠 가능성을 우려했다.

하지만 이번 실적 발표에서 엔비디아는 “H200과 블랙웰에 대한 수요가 공급을 훨씬 앞서고 있으며, 내년에도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혀 수요 둔화 우려를 불식했다.

일각의 성장세 둔화 우려를 깨끗하게 날려준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월가 투자은행들은 블랙웰 출시로 하반기에도 실적이 호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엔비디아의 12개월 목표 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JP모간은 기존의 850달러에서 1150달러, 모간스탠리는 1000달러에서 1160달러로 목표 주가를 각각 상향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1100달러에서 1320달러로 목표 주가를 올렸으며, 바클레이즈는 1200달러, 번스타인은 1300달러, 제프리스는 1350달러를 각각 제시했다. 이미 1000달러를 넘어선 현 주가에서도 추가 30%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 셈이다.

모간 스탠리의 조셉 무어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의 리드 타임(제품 주문 후 수령까지 소요되는 시간)이나 공급망에 대한 우려는 완전한 오해”였다면서 블랙웰 칩이 2025년까지 매진될 것으로 예상했다.

번스타인의 스테이시 래스곤 애널리스트는 일부 소수의 대형 고객에게 편중돼 있을 것이란 시장의 우려와 달리 아마존, 메타 등 4대 클라우드 업체의 매출이 전체 데이터 센터 매출의 40%에 불과했다는 점, 로드맵의 지속적 발전이 이뤄지며 1년 안에 신제품이 나올 것이라는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 발언 등이 시장에서 호재로 분석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엔비디아의 성장 이야기는 전혀 끝나지 않았으며, 아직 정점에 있지도 않다”며 엔비디아의 성장 스토리는 아직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역시 목표 주가를 1320달러로 기존보다 20%가량 상향 조정한 BofA는 향후 2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35달러로 추정했는데, 블랙웰로의 빠른 전환으로 이제 EPS가 50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주가가 여전히 합리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24일 뉴욕증시 장중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장 대비 1.5% 오른 105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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