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사용자 유치를 위한 ‘포인트’ 제도에 대한 비판 여론 확산

[블록미디어 J Myeong기자] 리스테이킹 플랫폼 아이겐레이어(EigenLayer)가 EIGEN 토큰의 에어드롭을 발표하면서 기존 포인트가 암호화폐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했던 사용자들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고 12일(현지 시간)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아이겐레이어, 포인트 인센티브로 투자자 끌어들여 

아이겐레이어는 이더리움 기반의 리스테이킹 플랫폼으로, 160억 달러 상당의 암호화폐 자금을 예치했다. 이 자금이 모였던 배경에는 아이겐레이어의 포인트 제도가 있었다. 포인트 프로그램은 아이겐레이어의 주요 인센티브 모델로 암호화폐를 맡긴 사람에게 포인트를 부여하는 제도다.

포인트 자체는 암호화폐가 아니었지만 사람들은 결국 암호화폐가 될 것이란 기대를 해왔다. 앞서 다른 신흥 암호화폐 프로젝트들이 진행해온 마케팅 방식과 비슷했기 때문이다. 아이겐 레이어의 인기가 치솟고 에어드롭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포인트를 직접 거래하는 이들도 생겨났다. 

#아이겐레이어 에어드롭 발표 후 커뮤니티 분노 ‘폭발’ 

하지만 최근 아이겐 레이어의 에어드롭 계획이 발표되면서 커뮤니티의 기대는 분노로 바뀌었다. 포인트 보유자 가운데 일부는 아이겐 토큰을 얻을 수 있지만 대부분 배포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또 아이겐 토큰을 받는다고 좋은 것도 아니다. 아이겐에 따르면 배포된 아이겐 토큰은 일정 기간(언제까지인지 모른다) 거래할 수 없다고 한다. 

일부 지역 사용자를 이번 에어드롭에서 제외한 것도 논란거리다. 왜냐하면 아이겐이 유저로부터 자금을 예치할 때에는 지역 제한을 두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과 캐나다, 중국 등 실제 자산을 예치한 많은 사용자들은 토큰을 받지 못할 전망이다. 아이겐레이어 벤처 투자자는 “미국을 에어드롭에서 제외하는 것은 괜찮지만, 처음부터 사용을 허용하지 말았어야 한다”며 실망감을 표현했다.

커뮤니티의 분노가 커지면서 아이겐레이어는 토큰 배포 계획을 변경했지만 사용자의 실망과 불만은 더욱 확산되고 있다. 인투더블록의 리서치 리드인 룩사스 아웃무로는 “에어드롭이 시작될 때 토큰을 전송(거래)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지만, 그 기대를 아예 저버렸다”고 지적했다. 

#크립토 업계, 포인트 제도의 종말인가 

인센티브 도구로서 포인트 프로그램에 대한 논란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프로젝트는 아이겐레이어만이 아니다.

아이겐레이어의 리퀴드 리스테이킹 프로토콜인 렌조는 지난달 포인트 시스템이 투자자 기대에 미치지 못해 비슷한 반발에 직면했다. 포인트 프로그램을 조기에 진행했던 프로젝트 블러 (Blur)는 포인트 기간을 반복적으로 연장하고 토큰의 에어 드롭 시기와 방법에 관한 규칙을 변경하면서 많은 비판을 받았다. 

이처럼 포인트 제도의 실패가 잇따르면서 이 제도가 점차 사라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컴파운드의 창립자이자 로봇 벤처스의 투자자인 로버트 레슈너는 “포인트 제도는 투자자 보호의 근본인 정보 비대칭을 만들어 내며, 사용자와 투자자가 팀의 결정을 기다리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비판했다. 크립토 업계의 ‘포인트’ 제도에 대한 미래는 불투명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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