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로빈후드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소송을 벌일 경우 승리할 가능성이 있다고 KBW가 전망했다.

7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KBW 분석가들은 전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로빈후드가 디지털자산 상장에 매우 보수적 접근 방식을 취했음을 감안할 때 SEC가 로빈후드에 웰스 노티스를 발급한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로빈후드는 미국 플랫폼에서 불과 15개의 암호화폐 트레이딩만 지원하고 있다. 이에 비해 일부 경쟁업체들은 200종 이상의 디지털자산 서비스를 제공한다. SEC는 지난 주말 로빈후드에 암호화폐 사업과 관련, 향후 법적 제재 가능성을 시사하는 웰스 노티스를 보냈다.

KBW 분석가들은 “로빈후드의 현재 미국 내 암호화폐 영업이나 자산 상장에는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며, SEC가 향후 몇 달 내에 소송을 제기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적었다. 이들은 “우리의 예비 견해로는 로빈후드가 법정에서 SEC와 싸울 것으로 보며, 로빈후드의 보다 엄격한 상장 기준을 감안할 때 대부분의 미국 경쟁사들보다 (비슷한 상황에 처할 경우) 승소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KBW는 암호화폐 트레이딩이 로빈후드 매출의 12%를 차지한다고 설명하며 SEC가 로빈후드 플랫폼 내 일부 디지털 자산을 겨냥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수익 위험 측면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는 SEC가 이더리움을 증권으로 분류하기로 결정하는 경우가 될 것”이라며 “이더리움이 로빈후드의 암호화폐 자산/거래에서 약 25%를 차지하는 것 같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로빈후드 주가는 뉴욕 시간 7일 오전 약 1% 상승했다. KBW는 코인베이스 사례를 인용, 빨라야 2025년 말 잠재적 법적 소송 결과에 대한 완전한 명확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속보는 블록미디어 텔레그램으로(클릭)

로빈후드, SEC에 반발… “등록 거부하더니 이제와서 소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