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빅재형 특파원] 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암호화폐 업계의 정치권에 대한 로비가 광범위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프로토스에 따르면,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암호화폐는 대부분 미국 유권자들의 우선순위 목록에서 매우 낮은 순위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적으로는 낙태, 학자금 대출, 인공지능, 이민, 소셜 미디어 규제, 의료비 등 중요한 이슈가 많다. 외교 정책과 관련해서는 우크라이나, 팔레스타인, 대만 등 여러 군사 분쟁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그러나 암호화폐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결정적인 이슈는 아니지만, 적지 않은 유권자들에게 ‘단일 이슈’(Single Issue)로 자리잡은 것도 사실이다.

단일 이슈 유권자는 비록 소수지만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한 가지 이슈에만 올인하며 다른 이슈가 그것에 묻히도록 행동하는 사람들을 말한다.

여기에는 암호화폐를 지지하는 개인 투자자들도 있지만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와 같은 업계의 핵심 기관도 포함된다.

미국의 대표적인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2023년 첫 3분기 동안에만 216만 달러를 정치권 로비에 지출했다.

블록체인 협회의 CEO 크리스틴 스미스는 자신들의 활동에 정책 결정자들 사이의 “교육 격차 해소”와 “상식적인 규제 프레임워크 구축”을 위한 로비가 포함된다고 밝혔다.

암호화폐 로비스트들은 업계와 법적 갈등이 날이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권한을 대폭 축소하고 암호화폐 친화적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로 해당 권한을 옮기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2023년 12월, 디지털 자산에 관한 SEC의 책임을 다시 정의하는 법안이 소관 상임위원회에 상정된 것은 대부분 암호화폐 로비스트들의 노력 덕분이었다.

또한 암호화폐 로비스트들은 암호화폐 친화적인 후보를 지지하는 정치활동위원회(PAC)에 대한 자금 지원도 멈추지 않고 있다.

예를 들어 페어셰이크(Fairshake)는 코인베이스, 바이낸스, 리플, 안드레센 호로위츠(a16z)와 같은 기업으로부터 디지털 자산 지지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7800만 달러를 모금했다.

암호화폐 로비스트들 활동은 의회 선거에 출마하는 후보자에게 영향을 미치기 위한 노력에 국한하지 않는다. 디지털 상공회의소, 디파이 교육 기금, 심지어 신시아 루미스 상원의원까지 코인베이스에 대한 SEC의 소송을 기각해 달라는 탄원서를 연방 법원에 제출했다.

암호화폐 로비스트들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개인적으로 소통했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공화당의 유력 후보인 그가 최근 비트코인에 대한 입장을 바꿨다. 트럼프는 이전에 비트코인을 사기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트럼프는 암호화폐를 “추가적인 형태의 통화”라고 지칭했다. 그의 태도 변화 중 일부는 NFT 판매 등으로 얻은 수백만 달러 상당의 이더리움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일부 정치인들은 11월 대선을 앞두고 디지털 자산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바꾸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다른 정치인들은 적어도 디지털 자산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배우기 위해 열린 자세를 보이고 있으며, 로비스트들은 그들에게 영향력을 미치기 위해 올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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