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비트코인 ETF를 도입할 다음 시장으로는 한국과 이스라엘을 유력하게 보고 있다.”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의 자회사 CF 벤치마크가 우리나라 암호화폐 ETF 데이터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일 CF 벤치마크의 정수이 CEO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미국, 홍콩에 이어 비트코인 ETF를 도입할 가능성이 높은 시장은 한국과 이스라엘”이라고 말했다.

CF 벤치마크는 암호화폐 ETF에 참조 데이터를 제공하는 회사다. 블랙록 등 비트코인 펀드를 포함한 대부분의 ETF에서 CF 벤치마크의 지표를 사용한다.

이 회사는 라이센스 수수료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며, 자산 관리 규모가 커질수록 수수료도 증가한다. CF 벤치마크는 암호화폐 벤치마킹 시장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홍콩에서 새로 출시된 비트코인 ETF와도 협력하고 있다.

CF 벤치마크의 정 대표는 “한국은 장기 저축을 위한 ETF가 선호되는 시장이며, 디지털 자산에 대해 높은 수용도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올해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가 자사의 지수를 사용해 50억 달러의 자산을 모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4배가 넘는 자산이 모였다. 정 대표는 2024년 말까지 홍콩 암호화폐 ETF의 자산 관리 규모가 1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런던에 본사를 둔 CF 벤치마크는 올해 수익이 중간 두 자릿수 비율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영국에서 제출된 회계 자료에 따르면, 2022년 회사 수익은 600만 파운드(약 750만 달러)에 달했다. 정 CEO는 직원 수를 현재 40명에서 30% 이상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크라켄은 2019년 CF 벤치마크를 인수했다. 인수 대금은 수 억 달러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2017년에 설립되어 시카고 상품거래소의 비트코인 파생상품 가격 제공을 주요 수익원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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