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장도선 특파원] 암호화폐 시장이 30일 뉴욕 증시 개장 전 간밤의 반등 분위기를 반납하고 전반적 하락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비트코인은 6만1000 달러, 이더리움은 3000 달러 부근으로 후퇴했다.

홍콩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현물 ETF 거래 첫날 부진한 거래량과 관련된 실망감이 시장을 압박하는 모양새다. 홍콩의 비트코인과 현물 ETF 첫날 데이터 발표 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매도 압력을 받았다.

매파적 통화정책 유지를 시사할 것으로 예상되는 연방준비제도(연준) 정책회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둔 경계감 속에 미국 증시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4일 연속 순유출이 발생한 것도 부정적 요인으로 지적된다. 1일 오후로 예정된 연준의 정책 성명과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그리고 이번 주 후반 발표될 미국의 4월 비농업고용보고서가 암호화폐 시장의 단기 흐름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 시간 30일 오전 8시 20분 코인마켓캡에서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2400억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2.80% 감소했다. 전날 장 후반과 비교하면 700억 달러 줄었다. 암호화폐 시장의 24시간 거래량은 742억 달러로 25.53% 증가했다. 비트코인 도미넌스는 53.7%, 이더리움 도미넌스는 16.3%로 집계됐다.

코인마켓캡 (뉴욕 시간 30일 오전 8시 20분)

이 시간 비트코인은 코인마켓캡에서 6만1115.20 달러로 24시간 전 대비 1.88% 내렸다. 간밤 고점은 6만4703.33 달러로 기록됐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14일 7만3750.07 달러의 사상 최고가를 기록한 뒤 조정을 겪고 있다. 이더리움은 2997.88 달러로 5.20% 후퇴했다. 간밤 고점은 3249.38 달러. 이더리움의 사상 최고가는 2021년 11월 16일 4891.70 달러다.

시총 10위에 포함된 다른 알트코인들도 24시간 전 대비 모두 하락했다. BNB 3.72%, 솔라나 5.61%, XRP 2.94%, 도지코인 5.29%, 톤코인 2.97%, 카르다노 5.34% 하락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된 비트코인 선물 5월물은 6만1570 달러로 2.96%, 6월물은 6만2120 달러로 2.93%, 7월물은 6만2930 달러로 2.53% 하락했다. 이더리움 5월물은 3006.50 달러로 6.06%, 6월물은 3080.00 달러로 4.44% 내렸다.

월스트리트저널 데이터 기준 달러지수는 105.79로 0.20% 올랐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4.627%로 0.9bp 상승했다.

속보는 블록미디어 텔레그램으로(클릭)

홍콩 비트코인 ETF 1.2억달러 자금 유입…블랙록 첫날 기록 앞질렀다–거래량은 저조(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