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김진배 기자] 암호화폐 신규계좌 개설에 대한 업계에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정작 은행권은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내며 뚜렷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지난 26일 국회 정무위원회 종합국정감사장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가상통화 취업 업소가 자금세탁방지의무, 고객 보호를 위한 내부통제 절차를 갖추었다면 은행이 거래소에 가상계좌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아무런 제한이 없다”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한국블록체인협회가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은 반면, 은행권은 최 위원장의 발언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이번 발언은 기존의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게 보고 있다”면서 “은행도 입장 변화는 없을 것”이라 말했다.

 

농협도 비슷한 입장을 전했다. 농협 관계자는 “우리는 이미 신규계좌를 발급하고 있었고 해당 발언으로 바뀌는 것은 없을 것”이라 전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도 비슷한 입장을 전했다. “정부는 자금세탁, 불법적 거래 등과 관련해서 은행이 책임지고 관리하라는 입장인데 이와 관련한 인프라 구축은 완료됐다. 변하는 것은 없고 향후 계획도 정해진 것이 없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자금세탁과 관련한 민감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신규계좌 발급이 당장은 어렵다”면서 “그래도 금융위원장의 발언이 있었던 만큼 어떤 변화가 있을지는 지켜봐야 알 것”이라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금융위는 지난 1월 암호화폐 거래를 위한 계좌를 발급하던 6개 은행에 대한 현장점검 이후 신규 계좌 개설은 은행의 자율적인 사항이라며 선을 그어왔다. 하지만 금융위는 은행 자율권이라는 태도를 고수하면서도 암호화폐와 관련한 거래에 대해서는 각별히 관리해 보이지 않는 규제라는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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