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 Myeong기자] 글로벌 금융시장은 이번주 발표되는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되는 가운데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6월 금리인하 개시 전망이 힘을 잃어가고 있다.

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오는 10일 수요일 발표되는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비 3.4%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격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핵심CPI는 같은 기간 3.7% 증가가 예상됐다. 이는 지난 2021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핵심 CPI의 전월비 증가율 0.3%로 2월 기록한 0.4% 보다 낮았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인플레 압력은 낮아지는데,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은 오히려 뒤로 밀리고 있다. 이유는 고용지표 때문이다.

미국 고용지표는 5개월 연속 시장 전망을 웃돌고 있다. 특히, 3월 비농업 고용자수는 전월비 30만3000명이나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훨씬 넘어섰다. 연준은 금리 인하 전조로 최근 1년간 노동력 수요 둔화를 언급해왔다. 그런데 미국 노동 수요가 견고하고 최근 인플레이션 압력도 둔화되면서 연준이 6월 금리인하를 개시할 것이란 전망이 후퇴하는 모습이다.

연준 인사들의 지난주 발언도 금리 신중론에 힘을 보탠다. 금리 인하가 필요한 명확한 징후가 나타날 때까지 기다리는 것이 좋겠다는 일관된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라파엘 보스틱 총재는 지난 3일(현지시간) 올해 4분기 한 차례 금리인하 가능성을 언급하며 인플레이션 완화 속도가 늦춰진다면 사람들도 더 인내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10일 공개될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회의록과 11일 예정된 존 윌리엄스 뉴욕 연준 총재의 발언도 주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11일 발표되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월간 상승폭이 완만하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최근 원유, 구리 및 기타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디스인플레이션 움직임이 둔화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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