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주당순이익(EPS)은 잊어라. 주당비트코인(BPS)로 평가하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2일(현지 시간)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의 비트코인 투자를 상세하게 해설한 투자 컬럼을 게재했다. 기사를 쓴 제이슨 츠바이크 기자는 마이클 세일러의 전략을 영특, 대담, 위험으로 요약했다.

# 비트코인 베팅

MSTR 이사회 의장 마이클 세일러의 과감함은 투자자들에게 먹혀들고 있다. MSTR 주가에는 프리미엄이 붙어있다.

MSTR은 세계에서 가장 큰 기업 비트코인 보유자다. BPS로는 단연 톱이다. 세일러는 투자자들을 설득해 ‘천재적인 프리미엄’ 에도 불구하고 MSTR 주식, 전환사채에 더 많이 투자하도록 만들었다.

세일러는 약 75억 달러를 비트코인에 투자해왔다. 영원히 지속될 것 같은 돈의 무한 동력기가 나왔다는 믿음을 갖게 했다.

2024년 3월 18일 현재 MSTR은 21만 4246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는 대략 140억 달러의 가치와 맞먹는다.

MSTR 전체 시총은 약 330억 달러다. 본업인 소프트웨어 사업과 비트코인 보유량의 가치의 두 배에 해당한다.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그 이상의 주식으로 평가 받고 있는 셈이다.

일부에서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투자 쇼 중 하나” 가 될 것이라고 말한다.

# 돈을 만드는 무한동력기

“세일러의 지도 하에, MSTR은 암호화폐 시장을 사실상 독점할 것이라는 이론이 있다. 회사는 계속해서 비트코인을 구매하고, 투자자들은 그것을 위한 저렴한 자본을 제공할 것이며, 이로 인해 비트코인과 MSTR의 시장 가격은 계속 상승할 것이다.”

MSTR이 최근 발행한 전환사채의 주식 전환 가격은 주당 2327 달러다. MSTR 주가 대비 40% 높다. 이자는 0.875%에 불과하다.

세일러의 간단하면서도 영특한 전략은 이거다.

“엄청나게 낮은 이자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해서, 엄청나게 많은 비트코인을 산다.”

세일러는 대담하다. 비트코인 가격이 떨어질 때도 이 같은 전략을 유지했다.

세일러의 팬들은 엑스에 “세일러님, 만수무강하소서”, “MSTR 시총 2조 달러 가자” 와 같은 찬사를 쏟아낸다.

# 영특, 대담, 그리고 위험

그러나 이 마법 같은 돈의 회전 목마가 무한정 계속될 수 있을까?

월가 역사에서는 영원할 것 같았던 프리미엄이 사라진 사례를 많이 찾을 수 있다. 고가의 자산을 고가의 주식으로 구매하는 것은 위험한 게임이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와 세일러의 베팅이 투자자들에게 거대한 수익을 안겨줄 수 있는 기회인지, 아니면 위험한 도박의 시작인지는 시간이 증명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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