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암호화폐 정보 분석업체 아캄(Arkham)이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비트코인 지갑 주소를 공개했다.

비트코인 커뮤니티에서는 이 지갑의 비트코인 보유량을 근거로 “테슬라가 지난 분기 실적 발표 이후 BTC를 추가로 매입했다” 는 주장까지 나왔다.

7일 코인텔레그래프는 아캄이 공개한 테슬라와 스페이스X 지갑에 대해 두 회사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캄은 자체 플랫폼에 테슬라의 비트코인 보유 현황을 공개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는 68 개 지갑 주소에 1만1510 개, 7억8000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다.

스페이스X는 28개 주소에 8290 개, 5억6000만 달러의 비트코인을 가지고 있다.

아캄은 보상금을 내걸고 두 회사의 지갑 주소를 찾았다고 주장했다. 아캄은 온체인 데이터 상 2021년 1월 테슬라의 비트코인 매입과 그 이후 두 차례 코인 매각이 일치한다고 밝혔다.

코인텔레그래프는 “아캄이 공개한 테슬라 지갑의 현재 비트코인 보유량과 지난 4분기 실적 발표 당시의 보유량이 차이가 난다”면서 “커뮤니티 일각에서는 테슬라가 추가로 BTC를 매입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돌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적 발표 당시 테슬라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9720 개로 계산이 됐으나, 아캄의 지갑에는 이보다 2000 개 가량 더 많은 1만1510 개의 BTC가 들어있다.

커뮤니티에서는 왜 이 같은 차이가 발생하는 지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아캄의 지갑 주소 자체가 잘못됐다는 해석과 테슬라 재무제표 상 BTC 보유량이 공식적으로 발표된 적이 없으므로 코인 갯수 변화를 알 수 없다는 해석까지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아캄 플랫폼에 공개된 테슬라 지갑 주소의 트랜잭션은 가장 최근 것이 2년 전으로 표시 돼 있다. 따라서 커뮤티니 일각에서 제기한 추가 매수설은 오해일 가능성이 높다.

아캄이 공개한 테슬라 지갑의 트랜잭션 일부

머스크는 2021년 2월 테슬라의 자금으로 15억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매수했다. 당시 머스크는 비트코인으로 테슬라 자동차 결제를 허용한다고 했으나, 채굴에 에너지를 너무 많이 쓴다며 이를 철회했다. 머스크는 이후 도지코인 팬을 자처하며 스스로를 도지파파로 부르는 기행을 거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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