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시스] 이윤희 기자 = 지난해 연말 연휴에 예상보다 많은 소비가 이뤄지면서 지난달 소매판매액이 전월보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미 상무부는 17일(현지시간) 지난해 12월 소매판매가 전월 대비 0.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의류, 액세서리 상점과 온라인 쇼핑에 힘입어 지난해 11월(0.3%)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또한 다우존스가 내놓은 예상치(0.4%)도 웃도는 성적이라고 미 CNBC는 전했다.

자동차 판매를 제외한 소매판매도 0.4% 증가해, 예상치인 0.2%를 뛰어넘었다.

지난해 전체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5.6%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인플레이션을 반영하지는 않은 수치다.

다만 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인 3.4%보다는 높은 수준이라 소비호조는 분명하다.

소비는 경제 규모의 3분의 2를 차지하기에, 이번 실적 호조는 올해도 소매판매가 경제를 견인할 것이란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AP통신은 분석했다.

소비 호조가 지속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압력을 오히려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크리스 라킨 모건스탠리 이트레이드 트레이딩 및 투자 담당 이사는 CNBC에 “연준은 이미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메시지를 강조해왔는데, 오늘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혼조를 보였기에 정책기조를 바꿀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ympath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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