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박재형 특파원]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USDT를 발행하는 테더가 동아시아 등지의 지하 은행 및 자금세탁 인프라에서 USDT의 역할에 대한 유엔(UN) 보고서에 이의를 제기했다.

16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테더는 이 보고서가 자사의 스테이블코인이 신흥 시장의 개발도상국 경제를 지원하고 법 집행 기관과 협력해온 사실을 무시한 것에 대해 “실망했다”고 밝혔다.

유엔 마약범죄 사무소(UNOCD)는 최근 보고서에서 테더(USDT)가 동남아시아에서 활동하는 자금세탁업자들과 사기꾼들의 주요 결제 수단 중 하나로 부상 중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테더는 2023년 11월 동남아시아의 인신매매 및 로맨스 스캠 등 사기와 관련된 2억 2500만 달러의 USDT를 자발적으로 동결했다고 언급하면서, 해당 지역 당국은 조직 범죄 집단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암호화폐 중 하나가 USDT라고 보고했다.

이에 대해 테더는 UN에 관련 대화를 요청하면서 미국 법무부, 연방수사국(FBI), 비밀경호국(USSS)을 포함한 글로벌 법 집행 기관과의 협력과 함께 테더는 지난 몇 달 동안 3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동결하는 등 당국과의 협력을 계속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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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자금세탁업자들, USDT(테더) 선호도 점점 높아진다” 경고–F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