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배고픈 여우 한 마리가 있었어요. 먹이를 찾아 돌아다니다가 포도 밭에 도착했어요. 그런데 너무 높은 곳에 포도가 매달려 있지 뭐에요. 힘껏 뛰어도 보고, 가지를 타보기도 하고, 아무리 애를 써도 안 되는 거에요.”

여우가 투덜거리며 말했습니다. “칫, 저 포도는 어차피 못먹어. 아주 신맛이 나는 덜 익은 포도일거야.”

뱅가드는 블랙록, 피델리티, 프랭클린 템플턴 등과 경쟁하는 월가의 대표적인 금융사입니다. 뱅가드만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뱅가드의 창립자 존 보글은 인덱스 투자를 창시한 인물입니다. 특정 종목은 가격 변동 위험이 크니, 시장 전체 움직임을 수동적으로 따라가라는 거죠. 2019년 유명을 달리했는데요. 그는 2017년 “비트코인은 전염병과 같다”고 말했습니다.

뱅가드는 “비트코인 관련 상품들이 너무 위험하다”며 현물 ETF는 물론 그동안 취급해온 비트코인 선물 ETF 매매도 중단시켰습니다.

블랙록 등이 신청한 11 개 비트코인 현물 ETF는 대박을 냈습니다. 거래량이 역대급입니다. 수 조원의 돈이 이 상품으로 몰렸습니다. 뱅가드는 이 잔치를 그냥 구경만 하기가 싫었던 모양입니다.

“여우는 어떻게 됐을까요? 배가 고픈 여우는 점점 더 힘이 빠져서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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