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0일(현지시간) 미국 기준금리가 한동안 높은 수준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뉴욕 화이트 플레인스에서 한 공개 연설에서 이같이 밝히고 인플레이션이 2%로 낮아질 것에 연방준비제도(Fed) 위원들이 자신있을 때까지 높은 금리가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시장 기대와 대조된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오는 3월 기준금리 인하를 개시해 연말까지 총 6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한다.

연준 위원들은 대체로 물가상승률이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향하고 있다고 본다. 윌리엄스 총재도 인플레이션 속도를 둔화하는데 커다란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했다.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연간 상승률은 지난 2022년 중반 40년간 최고치인 9.1%에서 최근 3.1%로 내려왔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사진=블룸버그]] 윌리엄스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3겹의 양파 껍질에 비유했다. 이중 첫 번째는 원자재 가격인데 윌리엄스 총재는 에너지 가격과 식품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두 번째 겹은 재화 가격 인플레이션으로 윌리엄스 총재는 이것이 거의 제로(0)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 남은 한 겹은 가장 낮추기 어려운 서비스 가격이다. 윌리엄스 총재는 서비스 인플레이션 역시 후퇴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와 관련해 윌리엄스 총재는 “지표는 우리가 분명히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그러나 우리는 아직 우리의 물가 안정 목표와 거리가 멀다”고 강조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고용시장이 다소 더 약해질 필요가 있다며 현재 3.7%인 실업률이 4.0%까지는 올라와야 한다고 말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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