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최초로 비트코인 현물 ETF의 출시를 승인했다.

10일(현지 시간) SEC는 개리 겐슬러 위원장 명의로 공식 성명을 발표하고, 11개 현물 ETF를 11일부터 거래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번 결정은 약 1.7조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시장에 있어 이정표적인 사건이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가장 큰 시총을 자랑하는 비트코인(BTC)에 대한 투자 접근성을 넓힐 것으로 기대된다.

SEC는 투자자 보호, 공정시장 유지, 자본 형성 촉진이라는 3가지 주요 임무에 따라 현물 ETF 승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SEC는 총 11개의 펀드가 목요일부터 거래를 시작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이번 승인은 SEC가 지난 10년 이상 불허했던 시장의 요구를 수용한 드문 사례이다. 2013년 타일러와 캐머런 윙클보스가 최초로 비트코인 ETF를 제안했다.

그레이스케일은 SEC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지난해 6월 신청서를 제출하면서 기류가 바뀌었다.

SEC가 그레이스케일 소송에서 지고, 블랙록 외에 다수의 자산운용사들이 현물 ETF를 신청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은 급격한 랠리를 벌였다.

비트코인은 SEC 승인 결정 후 1% 미만으로 상승하여 4만6000 달러 선을 오가고 있다.

그레이스케일도 기존에 운용하던 비트코인 신탁(GBTC)을 ETF로 전환해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할 수 있게 됐다.

월스트리트의 대형 자산운용사들인 블랙록, 인베스코, 피델리티 등이 현물 ETF 시장에 뛰어든 만큼 내일부터 거래되는 ETF로 얼마나 많은 자금이 유입될 것인지가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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