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공식 엑스에 게재됐다가 삭제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게시물

[블록미디어 James Jung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식 엑스(트위터)가 해킹을 당하면서 개리 겐슬러가 난처한 상황이 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SEC는 “엑스 해킹에 대해 사법 당국과 조사를 벌이고 있다”면서도 “문제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게시물은 SEC 내부 직원이 만든 것이 아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시장 일각에서는 SEC 자체의 게시물이라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의 분석가 에릭 발추나스는 “승인 게시물이 SEC 내부에서 나왔을까? 외부에서 나왔을까?” 설문 조사를 벌이고 있기도 하다.

발추나스는 “일론 머스크(엑스 소유주)만이 진실을 알고 있을 것”이라고 트윗했다.

WSJ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SEC의 신뢰성에 타격을 입혔다.

금융 규제 강화를 주장하는 단체인 베터 마켓츠(Better Markets)의 대표인 데니스 켈러허는 “이번 사건은 가장 끔찍한 범죄적인 시장 조작 시도 중 하나일 것”이라며 “누군가가 매우 큰 불법적인 수익을 올렸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WSJ은 SEC와 밀접한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 “겐슬러 위원장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허용하기로 생각을 바꿨다. 지난해 법원이 그레이스케일 손을 들어주면서 위원장 입장이 달라졌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10월 코인텔레그래프 엑스에는 “블랙록의 ETF가 승인을 받았다”는 오보가 게재됐었다. 당시 비트코인은 10% 이상 급등했다.

블랙록은 “결정이 내려지지 않았다”고 밝혔고, 비트코인 가격은 제자리로 돌아왔다.

당시 사건 직후 겐슬러 위원장은 “SEC의 공식 웹사이트에서 (ETF 승인 등) 정보를 확인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었다. 이번 SEC 공식 엑스 해킹으로 겐슬러 위원장의 체면이 땅바닥에 떨어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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