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JN.1 미국 우세종…연말 휴가 이후 급증 우려”
“백신 접종자도 쉽게 감염”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코로나19 오미크론의 새로운 하위 변이인 ‘JN.1’이 미국에서 급속히 확산되면서 보건 당국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이날 ‘미국 내 우세종이 된 JN.1으로 인해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미국인들이 연말 연휴를 마치고 직장과 학교로 다시 복귀하는 시점에서 코로나19 감염도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특정 지역의 코로나19 바이러스 활동을 추정할 수 있는 척도인 하수 내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 샘플 수치가 지난 겨울과 비슷할 정도라면서 이는 미국 내에서 JN.1이 이미 만연해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일러스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JN.1은 기존 백신을 접종했거나, 이전에 감염된 사람들에게도 쉽게 감염되고 있다면서 미국의 보건시설에서 다시 마스크 착용이 필요해졌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성탄절 이전 일주일 동안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2만9000명이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3만9000명보다는 적은 수치지만 최근 코로나19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지 않은 것을 감안해야 한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JN.1 등 새로운 코로나19 변이들은 전염력이 약화됐지만 여전히 코로나19 감염은 주요 사망 원인이며, 호흡기로 인한 입원의 가장 많은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CDC는 지금도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사람들에게 5일 동안의 격리를 권고하고 있지만, 실제로 많은 미국인들은 검사나 치료를 받지 않고 있으며, 감기로 혼동하고 방치하는 바람에 코로나19가 더욱 쉽게 확산되고 있다고 WP는 전했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최근 JN.1이 전 세계적으로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면서 이를 ‘관심 변이’로 분류했다.

WHO는 JN.1 감염 사례가 미국을 비롯 중국, 인도, 영국 등 전 세계에서 보고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JN.1의 공중보건에 대한 위험도는 낮지만 올 겨울 코로나19나 관련 감염증이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JN.1은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2.86에서 유래한 또 다른 변이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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