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채권시장이 연방준비제도(Fed)의 올해 공격적인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일부 되돌리고 있다. 글로벌 채권 벤치마크 10년 미 국채 금리는 3일(현지시간) 한때 4%를 돌파하기도 했다.

이날 장중 10년물은 4.1%까지 오르며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미 동부 시간 오후 1시 23분 10년물 금리는 전장보다 1.7bp(1bp=0.01%포인트) 내린 3.929%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같은 시각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1.7bp 상승한 4.345%를 가리켰다.

시장 참가자들은 올해 공격적인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일부 희석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공개 발언에 나선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와 싸움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이뤘지만, 여전히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며칠 전만 해도 올해 6번 금리 인하를 가격에 반영하던 채권 트레이더들이 이를 재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JP모간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 국채 롱(순매수) 포지션은 지난 2일까지 한 주간 2020년 5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매수 포지션 감소는 매수 감소와 신규 매도 베팅에 기인했다.

여전히 선물시장에서는 올해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본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 참가자들은 연준이 올해 3월 금리 인하를 개시해 연말까지 총 6차례 금리를 내릴 가능성을 가장 유력하게 반영 중이다.

컬럼비아 트레드니들 인베스트먼트의 진 타누조 글로벌 채권 책임자는 “시장은 레인지를 탐색하고 있다”며 10년물이 3.75~4.25%에서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마지막 2개월간 강세를 감안하면 채권시장은 많이 앞서갔다”고 진단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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