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새해 첫 증시에서 미국의 인공지능(AI) 관련 기업들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일(현지 시간) 지난해 인기를 끌었던 AI 관련주들이 정말 돈을 벌 수 있는지 보여줄 때가 됐다고 보도했다.

2024년은 AI 기술 기업들이 실질적인 수익 창출 능력을 시험 받는 한 해가 전망이다. 지난해 오픈AI 챗봇에 대한 흥분은 투자자들 사이에서 주요 테마로 자리 잡았다.

이는 나스닥 종합지수가 15년 만에 두 번째로 높은 연간 성장률인 43%를 기록하는 결과를 낳았다. S&P 500 지수에 속한 기술 및 전자상거래 회사들은 평균 57% 주가가 올랐다.

반도체 칩 및 소프트웨어 부문을 추적하는 지수들은 2009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최고의 연간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새해가 시작되면서 기술주는 더 신중한 관점으로 전환되었다. 지난해 큰 수익을 올린 일부 기업들은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엔비디아(Nvidia), 인텔(Intel), AMD(Advanced Micro Devices)와 같은 칩 제조사들뿐만 아니라 세일즈포스(Salesforce), 어도비(Adobe), 서비스나우(ServiceNow)와 같은 소프트웨어 기업들도 해당된다.

첫날 뉴욕 증시에서 7 개의 대형 기술 회사들(매그니피센트 7 :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알파벳, 엔비디아, 테슬라, 메타)은 하루 만에 약 2380억 달러 이상의 시장 가치를 잃었다.

AI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과는 달리, 실제 수익 창출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 많은 기술 회사들은 지난해 비즈니스 성장이 둔화되면서 대규모 해고 및 구조 조정을 진행했다.

아마존(Amazon),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구글(Google) 등의 클라우드 컴퓨팅 사업 성장률도 예년에 비해 눈에 띄게 둔화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주가가 57% 상승하며 1999년 이후 최고의 연간 성과를 기록했다. 이는 주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오픈AI와의 긴밀한 관계와 챗GPT와 유사한 기능을 워드, 파워포인트, 빙 검색 엔진 등에 적극적으로 도입한 덕분이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의 기존 사업 규모를 고려할 때, AI가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성과가 필요하다.

많은 대기업 고객들은 아직 이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 중이며, 이는 단기적으로 투자 활동이 제한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추세는 기술 분야의 다른 회사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도비는 작년 주가가 85% 이상 상승했지만, 신제품 출시에 대한 높은 기대와 달리 실제 수익은 보수적인 예측에 그쳤다. 이는 투자자들 사이에서 실망감을 불러일으키며 주가가 7% 이상 하락했다.

WSJ은 AI의 실질적인 수익 창출 능력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과 현실 사이에서, 기술주에 대한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WSJ은 AI가 제공할 수 있는 장기적인 이점들은 여전히 탐구 중이며, 이에 대한 실질적인 결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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