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등 한일 반도체주 강세…원/달러 환율 24.1원 떨어져
달러인덱스 104.1 하회 후 낙폭 축소…비트코인 3주 만에 최고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에 따른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미 뉴욕 증시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16일(현지시간) 아시아 주요 주가지수도 동반 상승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1.39% 오른 38,920.26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0.83%)와 대만 자취안 지수(0.74%) 종가도 플러스였다.
한국시간 오후 3시 42분 기준 중국 본토의 선전성분지수(+0.18%)와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0.32%)도 상승 중이며, 상하이종합지수(-0.01%)는 보합세다.
홍콩 항셍지수는 1.52%,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는 1.88% 오른 상태다.
전날 미 증시에서 엔비디아(+3.58%)와 마이크론(+2.40%)을 비롯한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2.88% 상승한 가운데, 아시아 증시의 반도체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한국의 SK하이닉스(+4.16%)·한미반도체(+1.62%), 일본의 도쿄일렉트론(+4.51%)·어드반테스트(+2.97%) 등이 상승 마감했다.
대만 TSMC의 경우 미국 애리조나주 공장 건설 현장 사고 소식에도 주가가 0.24% 올랐다. 소방당국이 폭발 신고를 받고 출동했고 폐기물 처리 차량 운전자가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지만, TSMC 측은 시설 피해가 없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상승 출발했지만 장중에 하락 전환했고 0.13% 내린 채 거래를 끝냈다.
이날 아시아 증시 흐름은 전날 미국 시장의 흐름을 이어받았다.
뉴욕 증시에서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1.17%)를 비롯해 나스닥지수(+1.40%),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88%) 등 3대 지수가 일제히 종가 기준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종가 기준 처음으로 5,300선을 돌파했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세가 소폭 둔화하면서 연내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되살아난 점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미국의 4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해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으며, 3월(3.5%)보다 0.1%포인트 내려왔다. 전월 대비로는 0.3% 상승해 시장 전망치(0.4%)를 소폭 하회했다.
근원 CPI(변동성이 큰 식음료·에너지 제외)는 전월 대비 0.3% 올라 6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률이 내려갔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6% 상승해 3년 만에 가장 낮았다.
해당 수치는 여전히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 2%를 웃도는 수준이지만, 1∼3월 CPI 상승률이 모두 시장 전망치를 웃돌았던 것과 비교하면 시장에 안도감을 줄 만한 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유로화·엔화 등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한때 한 달여 만에 최저인 104.1 아래로 내려왔다가 낙폭을 축소, 104.3 수준에서 머물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4.1원 급락한 1,345.0원에 거래를 마쳤고 한달여 만에 종가 기준 1,350원 밑으로 떨어졌다.
한국시간 오후 3시 57분 기준 엔/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57엔 내린 154.31엔이다.
비트코인 가격은 3주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으며 24시간 전 대비 6.65% 오른 66,063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금값은 전장 대비 0.93% 오른 온스당 2,387.86달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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