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메인넷+밈코인+도그(dog 개)=성공”

솔라나 기반의 밈코인 봉크(Bonk)가 암호화폐 시장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고 15일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솔라나는 지난해 FTX 붕괴 이후 강력한 후원자를 잃고 표류했지만, 이때 나온 봉크는 솔라나 블록체인의 부활을 상징하는 밈코인이 됐다. 봉크 이누(Bonk inu)는 알라메다 리서치가 무너진 후 개발자들이 농담으로 만든 밈코인이다.

# 봉크, 한달만에 1천% 급등

봉크는 지난 한 달 동안 거의 1000% 가격이 올랐다. 코인게코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17억 달러에 달한다.

봉크 웹사이트에 따르면 이 토큰은 지난해 12월 출시됐다. FTX로 타격을 입은 솔라나 입장에서는 밈코인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봉크는 도지코인, 시바이누처럼 개를 테마로 한다.

최근 봉크는 솔라나의 가격 상승을 이어받아 폭발적인 거래량을 보여주고 있다.(아래 도표 참조)

[봉크 코인 거래량 추이. 자료=카이코, 블룸버그 재인용]

스플릿캐피탈의 설입자 자히어 에비티카르는 “솔라나는 올해의 코인이고, 봉크는 솔라나의 개 테마 밈코인이다. 2018년과 2019년 이더리움에서 보았던 것과 매우 유사한 현상을 다시 보고 있다”고 말했다.

# 열광하는 개미 투자자들

밈코인은 전통적인 펀더멘털은 부족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높은 인기를 누려왔다. 낮은 가격에서 빠르게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를 줬기 때문이다. 시바 이누의 경우 2년 전 마지막 강세장에서 58억 달러 시총을 기록하기도 했다.

싱크라카시 캐피탈 공동 창업자 라이언 왓킨스는 “지난 강세장에서 개 테마 밈코인의 성공은 일종의 쉘링 포인트(Schelling point)를 제공한다. 관심이 클 수록 성공도 커진다”고 말했다.

쉘링 포인트는 다수가 관심이 있다고 생각하는 지점에 대한 암묵적 합의를 뜻한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이 있으면 그곳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기 마련이다.

왓킨스는 “밈코인 투자는 온라인 카지노와 비슷하지만, 다수의 편에 서는 것만으로도 큰 성공을 거둘 확률을 높인다”고 말했다.

# 밈코인 성공 시나리오

왓킨스는 봉크도 암호화폐 시장의 표준 성공 시나리오를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시장의 기본 자산이 상승하고, 부의 효과가 창출됩니다. 거대한 부가 생태계 내의 소수 자산으로 집중됩니다. 처음에는 각 메인넷의 선두 주자들이 움직이고, 훨씬 더 투기적인 자산이 뒤따릅니다.

말도 안되는 소리 같지만 모든 블록체인에는 밈코인 프로젝트들이 있습니다. 메인넷 코인 가격이 오르면, 해당 블록체인 기반의 밈코인도 상승합니다. 주로 개를 테마로 합니다. 밈코인이 부의 효과를 누리는 겁니다.”

# 도지코인을 능가할 수 있을까?

봉크에 대한 인기는 솔라나 스마트폰 사가(Saga)와 맞물려 상승 작용을 일으켰다. 솔라나 사가폰 소유자들은 봉크를 에어드롭 받을 수 있다.

블룸버그는 봉크 코인 매니아들이 전성기 시바 이누, 도지코인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코인베이스 등 주요 거래소들이 코인을 상장하면서 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난센의 분석가 제이크 케니스는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 상장, 솔라나의 상승, 유동성의 증가 등이 상승 작용을 일으키면서 봉크의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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