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유럽 부동산 대기업 오스트리아 시그나(Signa)그룹이 파산 신청을 했다고 외신들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그나그룹은 독일 자회사에 이어 지주사가 파산보호 신청을 한다고 도이체벨레(DW) 등이 전했다.

시그나홀딩 GmbH는 성명에서 “30일 오스트리아 빈 상업법원에 자체 관리를 통한 구조조정 절차 개시를 신청한다”고 밝혔다.

회사는 “최근 몇 주 동안 상당한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불구하고 법정 외 구조조정에 필요한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다”면서 “시그나홀딩 GmbH가 자체 관리를 통해 구조조정 절차를 신청한다”고 설명했다.

이 부동산 기업은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뉴욕의 상징적인 크라이슬러 빌딩을 포함, 수많은 상업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독일, 이탈리아, 룩셈부르크, 스위스에 자회사를 두고 있다. 회사 웹사이트에 다르면 현재 270억 유로(약 38조원) 상당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250억 유로(약 35조원) 규모의 개발 프로젝트를 갖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건설 및 에너지 비용과 이자 비용이 크게 증가하면서 기업이 최근 몇 달 간 위기에 처했었다고 DW는 전했다.

독일 함부르크의 64층, 높이 245m의 엘프토버(Elbtower) 건설 사업이 회사 재정 문제로 중단되는 등 여러 도시에서 개발 프로젝트가 난항을 겪고 있다고 한다.

시그나그룹 소유주인 르네 벤코는 주주들의 압박에 이달 초 시그나 자문위원회 의장직에서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JP모건은 시그나 그룹 부채가 약 130억 유로(약 18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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