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미디어 이제인 기자] 워렌 버핏의 친구로서 버크셔 해서웨이를 세계 최고의 투자 제국으로 이끈 찰리 멍거(Charles Munger)가 별세했다고 28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향년 99세.

이날 버크셔 해서웨이는 성명을 통해 멍거가 화요일 캘리포니아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버핏은 성명에서 “찰리의 영감과 지혜, 참여가 없었다면 버크셔 해서웨이는 현재의 모습을 갖추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멍거는 버핏을 도와 일대를 풍미한 투자 귀재로 명성을 날렸으나, 암호화폐에 대해서는 극도의 혐오를 나타냈다. 그는 “미국 정부는 중국처럼 암호화폐를 금지해야 한다. 암호화폐는 무조건 어리석고 미친 도박”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변호사 출신인 멍거는 버핏보다 7살 연상이다. 버크셔는 1965년부터 2021년까지 연 평균 20.1%의 수익을 올렸다. 이는 S&P 500 지수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속도다.

2021년 해서웨이 주주총회 참석 중인 멍거(오른쪽). 버핏의 절친으로 일대를 풍미한 투자 귀재였다.

멍거는 버크셔의 부회장이자 최대 주주 중 한 명으로 주식 가치가 약 22억 달러에 달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그의 전체 순자산은 약 26억 달러다.

버핏은 멍거가 가치 투자의 명인 벤자민 그레이엄의 주장을 넘어 기초 자산 가치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주식을 매입하는 것 이상으로 투자 접근 방식을 확장한 공로가 있다고 인정했다.

멍거의 도움으로 버핏은 2019년 약 240억 달러의 영업 이익을 기록한 보험, 철도, 제조, 소비재 대기업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버핏은 1999년 오마하 월드-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찰리는 항상 ‘정말 멋진 기업을 사자’라고 강조해 왔다”고 말했다.

멍거와 버핏은 절친이었다. 로스앤젤레스에 주로 있었던 멍거는 오마하에 있는 버핏과 자주 전화통화를 했다. 두 사람은 연결이 되지 않았을 때에도 어떤 생각을 하는지 알고 있다고 말할 정도였다.

멍거는 기업의 잘못된 행동을 노골적으로 비판했다. 일부 최고 경영자에게 지급되는 보상 패키지가 ‘미친’, ‘부도덕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멍거는 비트코인을 “유해한 독”이라고 불렀다. 암호화폐에 대해 “부분적으로는 사기이고, 부분적으로는 망상”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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